경이로운 우주 - 낭만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시선으로 본 우리의 우주
브라이언 콕스.앤드루 코헨 지음, 박병철 옮김 / 해나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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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방송 과학 다큐가 영상이 아닌 책으로 나왔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과연 시각적인 우월함을 글로써 뛰어넘을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특히 우주나 별의 움직임과 세계 여러 곳의 고대 유적지는 영상으로 보는 것이

훨씬 이해도 빠르고 좋을 것 같았는데 책이라니..!


 

우리는 우주배경복사 온도 분포도를 통해 빅뱅 후

100만 x100만 x100만 x100만 x100만 x100만 x100만 분의 1초가 지났을 때

우주의 모습을 보고 있는 셈이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과학사상 가장 놀라운 성과라고 생각한다.


                                                    - 1장 메신저 _127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영상으로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도

여러 번 반복해서 이해를 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찬찬히 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경이로운 우주> "낭만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시선으로 본 우리의 우주"라는 책 소개를 보며

우주의 사진들이 가득한 것만 생각했었는데, 별의 탄생과 소멸을 과학적인 접근과 함께

고대 유적들을 찾아가며 하나씩 증명해 나가는 방식이었어요.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화려하고도 아름다운 행성만 볼 때는 비현실적이기까지 했는데 말이에요.



 

구름 사이로 밝게 빛나는 부분은 죽은 별로부터 새로운 별이 탄생하는 곳이다.


바로 이런 순환 과정을 통해 우리가 태어났다.

50억 년 전에 죽은 별로부터 태양이 태어났고, 남은 잔해들이 뭉쳐서 지구를

비롯한 행성이 만들어졌다. 까마득한 옛날에 별이 장렬한 최후를 맞으면서

온갖 원소로 이루어진 성운이 형성되었고,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 2장 우주의 먼지 _229

 

 

인간의 삶에서 우주를 떼어놓을 수 없는 이유중에 하나는

인체를 구성하는 요소중에 꼭 필요한 것들이 별에서만 만들어진다는 건데요

우주의 별들이 없었다면 인류도 만들어질 수 없었다는 사실은 언제봐도 신비하네요.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인간과 별'의 '탄생과 죽음'을 함께 다루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윤회라는 단어가 나올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별도 운명이 있고 자연의 법칙을 따라 서서히 붕괴한다는 것.

뭔가 아련하고 짠한 기분이..ㅠ

 

 


 

 

 

 

 

 

 

1장 메신저 - 빛, 시간, 우주의 탄생

2장 우주의 먼지 - 존재, 생명, 빅뱅, 태초와 죽음

3장 낙하 - 인력, 중력 그리고 블랙홀

4장 운명 - 시간의 화살, 순환, 우주의 종말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에 제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블랙홀이었어요.

실제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블랙홀의 가상도도 신기했고, 별이 죽음을 맞이한 후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과정에 블랙홀이 있다는 것!

블랙홀은 언제 봐도 넘넘 매력적이에요~

 


 

 

 

무한하게 흘러가는 우주의 탄생과 죽음을 마주하고 보니, 숙연함이 느껴졌어요.

나 자신의 존재가 한없이 겸손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고ㅋ

어제의 작은 일에 속상했던 마음도 어느새 스르르~ 풀려버렸네요. 신기해요.

경이로운 자연과 우주 여행을 다녀와서 제 마음도 넓어졌나 봐요:)


우주와 과학 다큐멘터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BBC 영상에서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 소장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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