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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 내 기억이 찾아가는 시간
하창수 지음 / 연금술사 / 2019년 1월
평점 :
바람을 꺾는 자는 죽지 않는다.
A person who can bredk wind is not dead.
장 자크 루소
로 첫 페이지를 시작하는 이 책은
오랜만에 만나보는 우리나라 작가의 SF 미스터리,
2041년이 배경인 뉴사이언스 소설입니다.
단,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것은 실재와 허구의 혼돈이라는 점이 일러두기에 나오네요.
그 이유는 읽으면서 느끼게 되었는데, 은근 실제 사실인가? 정말 이런 이론이 있나?
싶을 정도로 구체적이면서 과학적인 내용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일부 인물과 사물, 사건 또한 곳곳에서 진위 여부에 대한 호기심이 들거든요 ㅎㅎ
[미로]는 시간과 죽음에 관한 소설이다
시간과 죽음이 만들어놓은 출구 없는 미로 속으로 들어간,
'미로'라는 이름을 가진 스물다섯 살 청년의 이야기다.
출구를 찾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부디 당신이 그 사람이기를, 빈다.
- 하창수 -
2041년 미국과 유럽에 의해 세계가 통합이 되었다는 관점과
죽은 사람의 영혼과 만날 수 있는 장치 ADM의 존재가 가장 흥미로웠어요.
등장인물은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등장하는 '인터벤션'의 존재는 좀 낯설었지만요.
중간중간 등장하면서 세세한 부분까지 알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는데,
그 분량이 다소 많다고 느껴질 때는 스토리의 흐름이 끊기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인물과 사물, 사건, 과학적인 이론 등
많은 이해를 도와주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뛰어난 두뇌를 가진 '미로'는 14년 전 발송된 죽은 아버지의 메일을 받게 됩니다.
아버지는 과학소설 베스트셀러 작가였는데 독살 당했어요.
첨부된 소설의 내용이 우연히 현실과 맞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잠깐.
점점 더 많은 우연히 겹치자, 놀라움과 진실에 대한 의문이 가득해집니다.
그리고 원래는 받을 수 없는 메일이 도착했다는 점도 한몫하죠.
미로는 이 모든 상황을 아버지에게 물어보고 싶은 마음에
심각한 정신장애를 일으켜 폐기되었던 고스트 머신 (ADM)을 이용해서 만나려 합니다.
죽은 여자 친구와의 만남 도 기대하면서 말이에요.
앞으로 23년 후의 미래가 <미로> 소설에 나온 모습일지 아니면 또 다른 놀라운 모습일지
상상조차 힘들지만 위대한 발명품도 한 사람의 영감에서 시작되고 구현되는 것을 보면
무시하지 못할 예언이 들어있었던, 과거 2019년 SF 소설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을까요?ㅎ
To Labyrinth
"아무리 생각해도 기막힌 이름이야. 모두들 아름다운 걸 좋아하지만
진정으로 아름다움에 도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 '美路'에 도달하기
위해선 '迷路'를 헤매야 한단 말이야. 하하!"
터치스크린을 향하는 미로의 손이 주체할 수 없이 떨렸다.
- 미로 3 본문 중 -
맨 앞에 작가의 말 다음으로 등장인물의 소개와 관계도
그리고 소설 배경이 나오는데 낯설다고 넘기지 말고
읽고 나서 소설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미리 보기를 안 좋아해서 스포라도 나올까 봐 그냥 읽다가
빠른 이해를 위해서 다시 앞장으로 돌아와서 읽고 간 건 안비밀~
영화로 나온다면 좋겠어요. 사실 읽으면서 SF 장면이 막 떠올랐거든요 ㅎㅎ
마지막으로 영화를 비유해서 추천글을 써보겠습니다.
못 본 화면이나 지나간 자막을 되돌려서 꼼꼼하게 읽고 넘어가야 시원하다면 추천
못 본 장면이 있어도 스피드하게 보는 편이라면 추천하기가 좀 어렵겠네요.
과연 여러분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