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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24
김유철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1월
평점 :
ㅡ 그녀는 왜 죽었을까?
<콜 24>는 바로 콜센터를 뜻한다.
현장실습을 나갔다가 차가운 저수지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여고생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다고 한다.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읽을 이유는 충분했다.
ㅡ죽은 여고생 '해나'의 사건에 은폐된 진실
ㅡ의문의 센터장 자살 사건
ㅡ두려움에 밝히지 못했던 이야기
ㅡ성폭행 후 살해를 했다는 혐의를 쓴 남자
ㅡ거짓된 집단 양심의 그림자
"동의서예요. 그날 오후에 팀원별로 운영팀장님과 면담이
있었거든요. 운영팀장님의 직접 해지방어팀 직원들의 애로 사항을
듣기 위해 준비한 거라고 했지만, 실은 팀장님이 남긴 유서
때문이었어요. 실적 압박과 불법적인 영업을 부추기는 센터 운영에
대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팀장님의 유서 내용이 방송을 타면서
문제가 되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됐죠.
노동부 감사가 있기 전에 그런 일이 없었거나 개선되었다는
직원들의 동의가 필요했던 거예요. 그리고 그 동의서의 사인을
해나가 받으러 다녔고요."
"해나가요?"
- 낙인 'A' 4 본문 중 -
뉴스를 통해 감정 노동이 심한 직업 중에 하나가
콜센터 상담원이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수화기 너머로는 절대 보이지 않는 그들의 환경은 상상 이상이었다.
수많은 진상 고객에게서 받는 상처와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상담원들의 몫이었다.
과도한 실적과 화장실마저도 맘 놓고 갈 수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왕따라는 존재가 만들어지면 무차별적으로 학대에 가까운 고객 명단이 주어진다.
"하루 평균 여섯 건에서 일곱 건 정도는 폭언이나 협박, 성희롱이
섞인 고객들의 전화를 받게 돼요. 그 스트레스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죠. 저희 상담사 중의 절반은 우울증에 원형탈모,
식도염이나 위염을 앓고 있어요. 거기다 회사 간부들에게까지
인격 모독에 가까운 욕설을 듣게 되면........."
- 낙인 'A' 5 본문 중 -
모든 사건의 경위와 전말은 전체적인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했다.
내가 본 모든 사실과 생각이 뒤집히는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직접 본 사실조차 진실이 아닐 수 있음을 깨닫기 때문이다. 그리고 편견...
순간 담임선생의 얼굴이 붉게 변했다. 그는 당황한 표정으로
방청객 주변을 힐끔거렸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김은 나직이 판사에게 말했다.
"000 선생님을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재판장님........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방청객들과 함께 그녀의 이야길 들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의자 뺏기 놀이 1 본문 중 -
먹먹한 아픔이 가슴 한편에 맴도는 소설이다.
씁쓸한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을 불러오지 않기를...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실화를 모티브로 한 소설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