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라일락 걸스 1~2 세트 - 전2권 걷는사람 세계문학선 3
마샤 홀 켈리 지음, 진선미 옮김 / 걷는사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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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년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실화'라는 사실만으로도 꼭 읽고 싶었던 <라일락 걸스> 1, 2권을 읽었습니다.

먹먹한 가슴으로 시작했는데, 진한 감동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네요~ (행복)


 

<라일락 걸스>는 실화를 토대로 했다. 라벤스브뤼크 직원들이 증언했듯이,

헤르타 외버호이저와 캐롤라인 패리디 모두 실재했던 인물이며,

캐롤라인의 어머지와 아버지인 엘리자와 헨리 패리디 그리고

헤르타의 부모도 실재 인물이다. 그들을 이 책에 등장시키며

나는 그들 모두를 가장 공정하고 실제와 가깝게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 작가의 말 본문 중 -

 

2차 세계대전,

그 후로 10여 년의 세월을 이겨낸 '세 여인'이 주인공 이야기에요.


폴란드의 학생 '카샤'는

나치 여성 전용 수용소 '라베스브취크'에 갇혀 끔찍한 고통을 겪습니다.

반나치 운동에 잠시 가담했던 사실을 들켜버린 대가는 참혹했어요..


의사 '헤르타'는 독일인으로 가난한 집안 형편에 어쩔 수 없이 라베스브취크에 취업합니다.

그녀는 비인도적인 차원의 의료 행위와 인체실험을 반대하지만 어느새 무뎌져 가요..

무서운 자기합리화에 빠진 모습은 무력함마저 느끼게 하네요.


뉴욕 사교계의 거물이자 전직 브로드웨이의 스타였던 '캐롤라인'은

'래빗'이라 불리는 수용소 피해자들과 전쟁 고아들을 위해 헌신합니다.

유부남 '폴'과의 가슴 아픈 사랑의 결말은 과연..


 

나치 독일의 수용소 하면 '아우슈비츠' 밖에 몰랐던 저는

잔인한 인체 실험을 자행했던 여자 수용소가 있었는지도 몰랐어요.ㅠ

여자이기에 더욱 수치스러운 일과 무자비한 폭행이 매일을 쏟아지네요..


 

노먼이 테이블로 다가왔다.

 

"캐롤라인, 정말 너무 했습니다.

이건 사람 다리라 할 수가 없군요. 이 사람은 뼈와 근육이

모두 없어요. 이분들은 어떻게 걷습니까?"


"짐작하시겠지만 잘 걷지 못합니다. 수용소에서 그들은 한 발로

뜀을 뛰며 다녔습니다. 이들을 래빗이라 부르는 이유들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나치의 실험동물과 마찬가지였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 38장 Caroline 본문 중 -

 

세 주인공의 삶이 조금씩 상대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어떻게 연결될지 초조하게 읽기도 했어요. ㅎㅎ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자연스럽게 녹아있어서 함께 고민하고 걱정했어요.

탈출을 계획하고 꿈꾸는 장면에서는 어떻게 초소를 통과하지?

어디로 가면 좋을까?하면서 긴장감에 심쫄하면서 읽었습니다.


힘없는 나라를 등에진 국민의 고통은 상상이상으로 처참했고

구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수용소에서의 삶은 공포 그 자체였어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아야 하는 삶....

우리나라 독립운동가와 731부대 그리고 마루타도 떠올랐어요ㅠ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 그곳으로의 여행은 뜻깊었습니다.

책이 두께가 있고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몰입감이 상당해서

그녀들의 '생과 사'의 여정을 잠시라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어요.


요즘 책 뭐 읽을까. 라는 고민이 있으시다면

추천 쾅쾅 발도장 콩콩 찍어봅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저자 마샤 홀 켈리가 추천한 책 3권으로 마무리할게요~

같은 주제를 다룬 역사소설이나 회고록이라고 합니다.

시간 나는 대로 찾아보고 주말에 몰아봐야겠어요 ㅎㅎ


베라 라스카 <레지스탕스와 홀로코스트의 여성들>

로첼 사이델<라벤스브뤼크 수용소의 유대인 여성들>

사라 헬름 <라벤스브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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