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대한 파괴자들 - 세상에 도전한 50인의 혁명가
제프 플라이셔 지음, 박은영 옮김 / 윌컴퍼니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세상은 넓고 읽고 싶은 책은 정말 많다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자기 계발서를 읽다가 지금은 소설책에 푹- 빠져 지내고 있는데
러브 스토리보다는 추리나 스릴러가 재밌더라구요.
하지만 계속 범죄 사건(?)만 보다 보니 조금은 다른 걸 보고 싶어져서 선택!
질 좋은 종이와 깔끔한 구성에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
총잡이를 연상케하는 표지가 맘에 드네요.
50인이 들어있으니 사전같이 두꺼우면 무거워서 가지고 다니기엔
힘들지 않을까? 했던 고민도 한방에 사라졌어요.ㅋ
역사의 인물을 교과서나 동화책, 위인전 시리즈로 많이 만나봤지만
어느 한 주제를 가지고 한 권에 모아진 책은 처음이라 궁금했습니다.
과연 선정된 기준을 무엇일까.
또한, 그들은 얼마나 대단한 혁명의 힘을 가졌을까. 하고요.
이 책에 소개된 인물들 모두가 만델라만큼 훌륭한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들 모두가 자신의 시대에 중요한
혁명가였던 것은 분명하다. 이들은 한결같이 역사에 기록될 만큼
숱한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으며, 권력에 맞서거나 밖으로부터의
침입을 막아내고, 소수자들 또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싸웠다.
- 책머리에 본문 중 -
목차로 볼 때 아는 인물은 클레오파트라를 비롯한 11명에 불과했는데
다 읽고 난 지금은 강렬했던 혁명을 주도했던 인물 부디카 외 15명이 추가되었네요.
그들의 역사적인 혁명운동은 낯설었던 이름을 익숙하게 만들어버렸다능!
로마 시대,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 바르카'를 시작으로
스코틀랜드의 독립 투쟁을 위해 20대 후반에 봉기를 일으킨 '월리엄 월리스'를 지나
웨일즈의 독립, 그리고 프랑스의 유명한 여성 '잔 다르크'등등
시대를 따라 인물이 나열되어있어서 역사의 흐름 또한 자연스럽게 알수 있었습니다.
고대 세계에서 혁명은 대개 남성들의 게임이었다. 아마 여성 지도자를 받아들이는
고대 사회가 드물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더욱 부디카가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있지 않나 싶다. 부디카는 이세니 부족의 여왕으로서 혹독한 배신을 딛고
살아남았으며, 브리튼을 결집시켜 조국의 침략자들에게 맞서 싸웠다.
- 부디카 BC 30~61. 지역 브리튼. 투쟁 대상 로마 본문 중 -
인상 깊게 본 인물 중에 한 명만 소개하자면, 여왕 '부디카' 입니다.
남성 지배적인 로마에서, 당당히 족장의 딸로서 상속을 받게 되었는데
이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네로'가 (가학적인 성격으로 악명이 높았죠;;)
로마 군사를 시켜서 강간을 하게 해요. 게다가 공개적으로 옷을 벗겨 매질을 했어요.
수치스러움에 고통에 빠져있을 법도 한데, 그녀는 분연히 아픔을 딛고 일어납니다.
그리고 전차에 올라 반란군을 이끌고 로마군을 공격합니다.
진짜 넘 멋지지 않나요!
물론 이 50인의 혁명가들은 각자의 이야기만으로도 책 한 권이
부족할 만한 인물들이다. 다만 이 책은 이들 혁명가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게 만드는 자극제가 되어, 더욱 깊은 독서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 책머리에 본문 중 -
혁명가들을 찬찬히 읽다 보니 확실히 좀 더 알고 싶어지는 인물이 있어서
메모했어요. 위에서 말했던 부디카도 그들 중 하나구요. ㅎㅎ
도서관에 가게 되면 한명씩 찾아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아서 기대 중입니다~
잘 알고 익숙한 인물 보다 몰랐던 혁명가가 많아서인지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10대 후반의 나이에 혁명의 길을 걸었던 사람도 있어서 충격도 받았어요.ㄷㄷ
노예와 학대, 인종차별을 이겨낸 이야기들도 감동적이고..
그동안 몰랐던 혁명가를 알게 되었다는 뿌듯함에 기분이 좋네요.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역사와 인물 책을 좋아한다면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