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의 신
아가와 다이주 지음, 이영미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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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갑자기, 타고 가던 전철이 멈춘다면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요..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전혀 상상해 보지 않았던 주제였기에 호기심이 앞섰다죠 // ㅁ//


 

한 개의 이야기가 아닌, 총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7명의 다양한 사연이 나오는데 반전도 있고 감동도 있고 미스터리하기도 해요.

그중에 가장 놀랐던 건 첫 번째로 나오는 <파우더>라는 이야기였어요.


사람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타인과의 신체 접촉이 이루어지는 것을 소재로 했는데

결코 단순하지 않아요. 여성으로써 느끼는 곤란한 상황들을 잘 묘사했는데

그 안에는 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ㅎㅎ 스포니까 알려드리진 않아요~


 

막차의 신, 내가 타면 그것이 막차

어떤 전철이든 그것으로 최후이자 최종 전철

막차의 신, 내가 타면 그것이 종점

그것이 인생, 더는 앞으로 못 가는 막다른 길.


다쓰코씨는 생전 들어본 적 없는, 불길한 분위기가 풍기는 노래를

고가 밑에 울리며 멀어져 갔다.


                   -제5화 고가 밑의 다쓰코 본문 중-


안타까운 사연도 있고, 갑자기 부모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도 있어서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7명이 같은 상황을 겪으면서도 각자 다른 이유로

안타까워하고 조급해하며 아쉬워하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도 만날 수 있는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단순히 소설로 읽기보다는 나도 언젠가 이런 일이 생기면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 사연들이 모두 재밌고 짠해서 책을 읽는 속도가 좀 빨랐어요.


마지막 장을 덮으니, 아쉽더라고요ᄒᄒ 조금 더 읽고 싶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정지된 시간'을 경험하면서 이제까지 살아오던 삶을

돌이켜보고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는 모습은 감동적이기도 했습니다.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요. 요즘같이 추운 날 따뜻한 차 한잔 옆에 두고 읽는데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소설 내용도 좋고, 소소한 행복이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서점에서 망설이시는 분이 계시다면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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