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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머더 ㅣ 레이코 형사 시리즈 6
혼다 데쓰야 지음, 이로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8년 8월
평점 :
<블루 머더>를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짝짝짝~
한마디로 후회 없는 선택이었네요! 재밌었어요!!
일단, 이 책을 읽기 전에
레이코 형사 시리즈 4편 <인비저블 레인> 만큼은 꼭 먼저 보시길 바랍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순서대로 안 봐서
시리즈만의 매력인 연결선이 섞인 상태에서 <블루 머더>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물론, <블루 머더>만 보아도 재밌어요. 하지만 인비저블 레인을 먼저 읽었더라면
과거의 연인과의 안타까운 감정선을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ㅠ
불쌍한 레이코 좀 그만 괴롭히세요 작가님!!
저는 레이코 여형사의 팬이에요! <스트로베리 나이트>에서는 잘 몰랐는데
<감염 유희>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는 것에 충격을 먹었다죠 ㅋㅋ
재미도 확실히 반감되더라구요. 그런데 다행히 <블루 머더>에서는 확실한 존재감으로
사이다를 마구마구 쏘네요~
특히 레이코에게 여성비하적인 언어폭력(?)을 시도 때도 없이 던지던 가쓰마타 형사가
이번 편에서는 오히려 당하는 장면까지 들어있어서 어찌나 꼬소롬하던지 ㅋㅋ
"아, 왜, 그 사건 있었잖소. 그때 그 사건 때문에 이 녀석, 본부에서 쫓겨났잖아.
웃기지 않소? 조폭 놈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니...... 아, 아야!"
그러던 가쓰마타가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졌다.
아프다고 소리를 질렀는데 대체 어디가 아프다는 것인지
시모이는 영문을 알 수 없었다.
히메카와 레이코가 계속 이야기했다. (p310)
레이코에게 어디를 맞아서 아프다고 난리인 건지.....는 안 알려줌ㅋ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손의 뼈를 가루로 만드는 흉기,
전신의 뼈를 자유자재로 꺾을 수 있게 만드는 둔기,
그러면서도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작은 크기의 물건이란 대체 무엇일까? (P302)
잔인한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이 독자에게도 함께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끝까지는 아니었지만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기 전까지는 많은 추리를 해봤습니다.
엽기적인 살해 방법은 정말 끔찍하고 집요했어요.
"온몸의 뼈를 꺾어서 가방에 집어넣다니. 그런 일이 실제로 가능한가?"
히가시오는 이야기 중반부터 내내 인상을 쓰고 있었다.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시체 처리 과정에서 가장 거추장스러운 부분이
뼈라는 건 맞는 말이죠. 단단한 뼈를 자유자재로 꺾을 정도라면
나머지는 별로 어렵지 않았을 겁니다. 그냥 살덩어리니까
가방에 담기만 하면 되잖아요. 물론 아주 커다란 가방이 필요하겠지만요." (p224)
마지막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자면..
읽으면서 눈물이 날 정도로 레이코가 솔직하게 자신의 아픈 과거와 함께
깊은 애정을 고백하는 모습이 너무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짠-했다죠.
반면에 진짜 멋있었어요. 이건 정말 이 부분을 직접 보면 아실꺼에요ㅎ
더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많지만!
모르고 보는 만큼 흥미로운 책이기에 그만 마무리하겠습니다~
앞으로 나올 시리즈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라도 지난 시리즈 전부 읽어야겠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