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애프터 1~2 세트 - 전2권
안나 토드 지음, 강효준 옮김 / 콤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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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여자가 되어가는 철벽녀 '테사'의 순진하면서도 고혹적인 모습과

잠자리는 가져도 애인은 만들지 않는, 나쁜 남자 '하딘'의 매력 넘치는 소설!


 

솔직히 '막장 로맨스', '대환장 로맨스'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만큼 감정기복이 심하고, 독자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밀당 소설이다.

높은 판매고에 2019년에는 영화로도 나온다니 기대반 설렘반이다.ㅎㅎ

 

 

철벽녀였던 테사는 하딘이 하지 말라는 행동을 과감하게 해버리고, 감정에 욱-해서 돌발행동을 했다.

질투심을 참지 못하는 자신에게 놀라며,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내거나 자기의 기준으로 이끌어 내려 한다.

그것은 상대를 위한 거고, 이런 게 사귀는 사이에서는 당연한 거 아냐?라는 생각들은 보수적이다.


 

한편, 하딘은 누구의 말도 안 듣고 사적인 부분은 꽁꽁 숨긴 채 자유를 즐기며 살기를 원한다.

술을 안 마시며 (사실 말만 그렇지 먹는다ㅋ) 의외로 책을 아주 많이 읽는 남자다.

자주 파트너를 바꿔가며 사랑을 나누지만 정작 여자친구는 사귈 마음이 없다.

피어싱과 타투의 조화를 가진 매끈한 몸매로, 누구에게나 시선을 끄는 외모를 가졌다.


너무 다른 성격과 자라 온 환경으로 인해,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비호감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두 사람은 육체적으로 강하게 끌리고 있었다.

결국 테사는 오랫동안 사귀던 남자친구를 배신하고 하딘을 선택한다.


짜증을 내고 화를 내고, 이랬다저랬다 하는 두 사람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속이 터진다. 진심.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장의 러브러브 파워는 책에서 내 시선을 놓아주지 않았다.

다음에 이어질 내용이 계속해서 궁금증을 불러냈다.

금속처럼 차갑다가고 갑자기 부드러운 손길과 애절한 눈빛으로 애원하는 하딘.

그의 마음이, 사랑이 진실인지 정말 알고 싶다.


친구들을 만나도 사귀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테사를 여자친구라고 소개하지도 않으면서

아파트를 얻어 둘만 같이 살자느니, 사랑한다느니, 너밖에 없다는 구애를 불어 넣는 하딘은

결코 테사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데..

그것은 바로, 오랜 친구였다는 명목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몰리라는 여자와 스킨십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한 모습을 자주 목격해버리고만 테사는 점점 더 그에게 집착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나쁜 남자 하딘에게서 벗어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아픔과 상처였다.

그는 밤마다 악몽에 시달렸지만 테사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편안하게 잠을 자고 일어날 수 있게 된다.

미워하던 아버지와의 관계를 조금씩 노력하고, 새엄마와의 결혼식에도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데

이 모든 것이 테사의 노력과 사랑 때문이었다. 자신으로 인해 매일매일 착한 남자로

노력하고 달라지는 하딘을 보며, 그녀는 얼마나 기쁘고 사랑스러웠을까.



 

1권을 넘어 신나게 알콩달콩 로맨스를 읽던 나는 2권 마지막에서

쇼킹한 내용과 마주하게 되었다. 화가 났다. 짜증도 났다. 너무 속상했다.

이 책을 구매한 분들은 꼭! 3권을 옆에 두고 2권의 마지막을 읽기 바란다.


진심이다.

3권이 지금 당장 내 손에 있었으면 좋겠다..ㅠ


과감하면서도 세세한 표현의 19금 장면이 꽤 많이 들어있어서 놀랐다 ㅎㅎ

번역자가 이 책을 새로 썼다고 해도 될 만큼 자연스러운 번역은 만족스러웠다.


짧지 않은 소설이다.

서툴고 거칠지만 정열적인 사랑을 나누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가는 과정은

인내심과 조금은 느긋한 기다림을 동반할지도 모르겠다.


시리즈는 다음 편을 기다리는 게 제일 힘든 것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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