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 - 이야기로 만나고 질문으로 생각하는 십 대의 일상 속 페미니즘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콜라보 2
정수임 지음 / 서유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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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푸른 하늘만 봐도 설렘 설렘 하네요~

주말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었는데 일이 많다 보니 여의치 않더라구요.

이렇게 좋은 주말인데, 일만 하기엔 너무 억울(?) 한 거예요.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배움도 있는 무언가를 찾다가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콜라보 2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을 읽었습니다.

십 대들의 일상 속 페미니즘 이야기는 과연 어떨지 궁금했었거든요.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는 올해, 가장 많이 들어본 거 같아요.

정확히 기억나는 계기는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을 만나면서였습니다.

열풍을 일으키며 미투 운동까지, 크고 작은 일이 많이 있었죠.

 

정확히 어떤 뜻을 가졌고, 어떠한 경우가 그런 건지 알지는 못한 채,

카더라 통신과 뉴스에 나오는 사건을 많이 보고 들었습니다.

82년생 김지영에서는 십 대라기보다는 여성의 삶,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전반적이었다면

이 책은 십 대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인공 '연수'의 일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내용이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워서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편안하게 읽었어요.


 

 

식구들이 모여 뉴스를 보다가 명문대 의대의 신입생 환영회에서

남학생이 만취한 여학생을 성폭행했다는 뉴스가 나와요.

 

아빠는 술을 마신 여학생의 잘못을 지적하시며 연수에게도 주의를 줘요.

"저게 왜 여학생 잘못이야?" 연수는 아빠에게 남학생 잘못임을 어필하죠.

그때, 엄마가 "연수야, 밥 먹어라." 한 마디로 상황을 종료시켰어요.

엄마도 여자인데 왜 편을 들어주지 않는지 연수는 서운한 마음에 친구에게 톡을 합니다.

캡쳐한듯한 리얼함은 말로 다 표현 못하겠네요ㅋ

각 주제마다 상황과 십 대들의 속마음을 나누는 대화가 나와요.

그리고 이 내용에서 어떠한 편협한 사고와 편견들을 가지고 있는지 돌아보는 장과 함께

 '한 걸음 더'에서는 연관된 단어를 제시하고 정확한 뜻을 설명해줘서 좋았어요~


#페미사이드 #메갈리아 #친고죄, 의제강간 제도 #맨스플레인 #유리천장

#남녀동수법 #블루스타킹, 레드스타킹 #LGBT #슬럿워크 #생존회로


이 중에 모르는 단어가 있으신가요? ㅎㅎ

그렇다면 이 책을 만나보세요.

특히 십 대들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살포시 추천 눌러봅니다.


 

이 책의 저자 정수임 작가는 마흔이 다 되어 페미니즘에 눈을 떴다고 해요.

평범한 교사라고 지칭하지만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고

몇 권의 책을 낼 만큼 내공이 깊은 분이시네요.

읽는 동안 '작가는 정말 십대가 아닐까?'라고 착각할 만큼

십 대의 고민과 생각을 잘 표현하신 것 같아요.


이렇게 유익한 책을 만나서 후회 없는 주말을 보내고 나니

월요일이지만 가뿐한 기분마저 드네요.ㅎㅎ

역시 가을은 독서가 짱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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