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오만과 편견 ㅣ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제인 오스틴 지음, 박희정 그림, 서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오만과 편견>이라는 책 제목은 정말 많이 들어봐서 알고는 있었어요.

하지만 막연히 고전이라는, 그리고 그 엄청난(?) 두께에 엄두를 내지 못했죠.ㅎㅎ

그렇게 영원히 읽지 못할 책으로 남아 있을 줄 알았어요.

하지만 이 표지를 보는 순간 진짜 홀딱 빠져버렸어욬ㅋㅋ

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책 안에 들어있을 주인공들을 꼭 보고 싶었거든요.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설렘과 안타까움, 그럼에도 사랑스러움이 남아있어요.

그리고 작가에게 당했던 밀당들로 인해 제 심장은 진짜 쪼글쪼글해졌어요. ㅠ

고전은 영원하다.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올 만큼 재밌어요!

정말 신기했던 건, 엘리자베스가 다아시와 본격적으로 썸을 타는 건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앞부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이 소설이 쓰인 시대적 배경이 19세기 영국이라

지금과는 너무나도 달라서 호기심에 읽느라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문체가 조금 옛날스럽긴 하는데 이것 또한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중간에 작가가 튀어나오는 부분이 있어서 당황스러웠어요.

이 부분은, 갑툭튀를 만나는 재미로 알려드리지 않는 걸로.

맨 처음에는 제인과 빙리가 주인공인 줄 알았어요 ㅎㅎ 그런데 읽을수록

빙리의 절친인 오만한 다아시라는 남자가 눈에 자꾸 들어오는 거예요.

생기발랄 똑똑한 제인의 동생 엘리자베스와 함께요.

조금 더 읽다 보니 진짜 주인공을 알게 되니까 이 둘의 관계가 흥미진진해지더라고요.

근데 조금씩 밖에 진도가 안 나가는 거예요. 썸 타는 것도 아니고 닿을랑 말랑, 간질간질해서

작가는 밀당의 고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반쯤 가니까 조금씩 다아시에 관한 오해도 풀리고,

엘리자베스가 자신이 편견을 가지고 그를 바라보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 둘은 너무 멀리 떨어지게 돼요. 거의 못 만나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대체 이후 스토리는 어떻게 되는 거냐며 저 혼자 끙끙거리며 페이지를 넘겼어요.

그림이 아주 적절한 때에 나와줘서 심장 부여잡고 읽었습니다.

네, 시도 때도 없이 밤낮으로 읽었어요ㅋㅋ

책 두께 때문에 두렵다면, 그 두려움은 사랑스러운 두 주인공을 만나면서 사라지실 거예요.

다아시가 너무 말이 없어서 좀 답답하긴 한데

그런 이유로 엘리자베스에게 청혼할 때 정말 빵 터졌어요. ㅎㅎ

당황하는 다아시를 바라보는 저는 진짜 흐뭇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의 빈틈을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여러분 ㅋㅋ

모든 것이 완벽한 오만한 남자와 편견을 가진 가난하지만 아름다운 여자

이 둘의 사랑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안 알려드릴 거예요~

물론, 이미 읽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 같이 아직이었던 분들도 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