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는 우리를 어디까지 결정할 수 있나
스티븐 하이네 지음, 이가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우생학'을 아세요?

인류를 유전학적으로 개량할 것을 목적으로 하여

여러 조건과 인자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에요.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생각나네요...

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를 뒷받침하던 철학이었죠.

영화로 보면서 가슴 아팠던 기억이 나네요.

과연 유전자를 통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그리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유전자에 관해 다양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 있네요.

책이 꽤 두께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유전자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과 내용들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하고

적용되는지 자세히 나와있고, 설명이 크게 어렵지 않아요.

물론 전문용어도 나오긴 하지만요.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외형적인 요인, 키나 신체적인 조건을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것도 유전자의 영향이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정확히 말하자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어요.

환경적으로 달라진 것이 더 많은 영향을 준 것이기 때문이라며

모든 남녀의 평균 신장이 커진 것을 예로 드네요.

 

 

 범죄 그리고 동성애까지

과연 유전자는 얼마나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일까요.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나와서 흥미로웠어요.

동성애도 유전이라면 고칠 수 있다, 없다를 말할 수는 없잖아요.

범죄자도 그렇구요.


범죄가 유전자에 의해 내려온 것이라면

이 사람은 고칠 수 없다는 결론으로 형벌을 더 받은 이야기뿐 아니라

붙임 시술 등 수많은 충격적인 역사적 사실들이 가득합니다.


특히 놀라웠던 점은, 위에서 말한 우생학을 지지하던

사람 중에 윈스턴 처칠이라던가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 록펠러 등등

유명한 사람들도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좋은 유전자를 미리 가려내고

반대로 나쁜 유전자는 미리 걸러내는 세상..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우생학이 다시금 고개를 들며

'정밀의학'으로 재탄생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유전자로 결정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유전자 분석을 신뢰하고 심지어 어느 나라에서는 미래의 직업까지

예측해서 아이들을 조기교육한다는 내용에서는 할 말을 잃었어요.

그 아이들은 원하는 꿈을 꿀 수 있는 자유마저 빼앗기며 성장하는 게 아닐까요..


 

유전자에 관해 알게 되어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생명과학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정말 놀라운 사실들이 많이 들어있어요.


 

-유전자가 우리의 삶과 운명을 지배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