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 -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배연국 지음 / 글로세움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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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살고 있을까.

사람들은 묻는다.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잘 사는 게 어떤 것이냐고.

 

'잘 사는' 것은 '잘사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

재산을 많이 갖고 떵떵거리며 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니까.

 

잘 사는 것이란 행복한 삶을 가리키는 게 아닐까 싶다.

행복은 모든 이들이 바라는 소망일 테니 말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사람들은 입으로는 행복을 되뇌면서 더 많이 갖는 일에만 매달린다.

돈, 명예, 권력 따위를 많이 가질수록 행복도 덩달아 늘어날 것처럼 행동한다.

 

그렇지 않다.

 

소유의 양과 행복의 양은 별 상관이 없다.

그것은 잘살게 해줄지는 몰라도

우리를 잘 사는 곳으로 인도하진 않는다.

-프롤로그 中-


 

나는 남은 인생이 많을까. 지나온 인생이 많을까.

문득 내 나이를 곱씹어 본다.

 

과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하루하루 살고 있지만, 진정 내 삶을 돌아보는 날은 얼마였을까.

어릴 때보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더 먹을수록 하루가 짧아지고 있다.

24시간 똑같을 텐데 말이다. 온전히 나만을 바라보는 시간이 점점 없어지나 보다.


 

이 책은 소소하고 알콩달콩한 일상 이야기들이 아니다.

내 인생을 돌아보고, 꿈을 돌아보고 삶의 목표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삶에 지쳐 쭈글쭈글한 마음에 따끔한 충고도 들어있다.

 


한 주제에 3~4장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짧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부터

유명한 성인들의 말씀과 깨달음, 웃긴 유머까지 무차별적으로 감성을 자극한다.

아무런 생각 없이 펼쳐들고 있으면 그 재미에 빠져 혼자 낄낄거리거나

잠시나마 고요의 세계에서 사뭇 진지해지기도 했다.


가벼운 책이다.

언제 어디서든 꺼내어 보아도 전혀 부담이 없다.

짧은 내용으로 각각의 이야기가 마무리되므로 앞 내용을 굳이 기억하며

읽을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바로 옆의 지인에게 잠깐 읽어주기에도 내용이 좋다.

내 친구가 폰 게임을 하고 있길래, 읽어줄게 한번 들어볼래?라고 했더니

매우 부담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반강제적으로(?) 들으며 게임을 하더니

재밌네. 그거 무슨 책이야?라고 물어왔다. ㅎㅎ


 

누구든 이 책을 읽거나 듣는다면

잊고 살았던 소소한 행복의 조건과 마주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읽어도 좋고 누군가에게 읽어주기에도 좋은 책

소확행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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