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기는 힘 - 그들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는가
이지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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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강의를 자주 보는 편인데

어느 날  '배달의 민족, 우아한 형제들' 김봉진 편을 들을 때였다.

'혼창통' 이라는 책이 언급되었다. 제목이 좀 특이하다고 생각해서 기회가 된다면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혼창통 작가의 두 번째 책을 먼저 만나볼 기회를 갖게 되어 설레었다.

전작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바로 읽기 시작했다.

 

읽는 이로 하여금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을 느끼는 구성이 독특하다.

출판사에서 요즘 영웅을 바라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영웅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영웅 성장기 같다는 느낌이다.

영화나 애니를 보면 평범한 주인공이 어느 날 자신의 내재된 힘을 깨닫고

각성하여 영웅이 된다는 이야기 말이다.


너는 영웅이다. 내가 제시하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곧 깨닫게 될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ㅎㅎ


성공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를 읽을 때는 소름이 돋았다.

흘러간 제국 취급을 받던 회사를 일으키기 위해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종업원들에게 일에 의미를 하고,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새로운 사명감으로 구성원들의 혼을 일깨웠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경쟁사 애플에 러브콜을 보내고

눈엣가시였던 리눅스에 제휴한 사건은 놀라움 그 자체다.

그 결과 2017년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26% 성장하고,

주가 상승률은 40%를 넘어서 구글을 능가한다.

 

그는 말한다.

"공룡을 춤추게 하고 싶다면, 영혼에 호소하라.

일터의 삶과 개인의 삶이 공존할 수 있다고 외쳐라."

쉽지 않은 길이지만 나 역시 닮고 싶은 모습이다.

 


 

3막 승전보에 나오는 내용도 눈길을 끌었다.

 현실적으로 나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 그런 것 같다.


분노하면 망하고 통제하면 흥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알면서도 조절이 안될 때가 있다.

난폭운전자의 예가 나오는데, 내가 참지 못하고 말싸움을 벌인다 해도

난폭운전자가 그로 인해 다 없어지는 것도 아니니 화를 내지 말라는 것이다.

쓸데없이 화내는 일을 구분할 줄 모른다면 어리석다는 것.


링컨의 경우엔 그가 화났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장군의 이야기도 나온다.

고전과 현대, 각각의 에피소드는 책을 많이 본 사람에게는 크게 신선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독서의 내공이 부족한 나에겐 몰랐던 많은 사실들을 알려주었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나는

 영웅이 될 자질을 발견했는가, 찾았는가, 보았는가.


아직은 모르겠다.

다만 전작 '혼창통'을 읽어보면 더욱 명확해지는 무언가를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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