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욱하셨나요? - 불같은 성질 죽이는 법
송태인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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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이 더워서 더 그런지는 몰라도, 작은 일에도 짜증이 많아졌다.

참고 싶은데 이미 욱-하고 난 후에야 정신이 드는 내자신이 한심하던 차에

불 같은 성질 죽이는 법이라는 소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불 같은 성질 까지는 아니었지만 호기심이 일었다.

서점에 가보면 요즘 감정 조절하는 책들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그만큼 만성 스트레스를 달고서, 화병까지 가슴에 안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요즘 인문학에 관심이 생겨서, 뭐든지 인문학적인 사고방식이 들어있는 책에 손이 먼저 갔다.


이 책의 저자를 보니 분노조절 전문가이며, 인문학을 인성교육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한다고 한다. 어떠한 인문학이 접목 되었는지 궁금했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때마다 들어있는 사연이 어찌나 공감 가던지.

내 경우가 아니라면, 반드시 내 지인에게 한두 번쯤은 들었던 이야기들이라 와닿았다.

어떠한 이유로 그러한 상황과 감정이 생기는지 자세히 설명이 이어지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좋은 글들이 나와서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누구나 화를 낼 수 있다.

따라서 이는 매우 쉬운 일이다.

적절한 정도로, 적절한 목적으로,

적절한 방법 안에서 화를 내기는 대단히 어렵다.


-아리스토텔레스-



 

파트 1에서 다루는 분노를 돋우는 의외의 것들을 읽으며

나 자신이 어느 때 왜 화가 나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면


파트 2 우리가 분노하는 진짜 이유에서는

정말 화가 나는 이유에 대해 한층 더 깊이 들어가서 바라본다.


가령, 매번 운동 약속에 20~30분씩 늦는 친구를 보며 화가 났을 때

나의 반응은 어떠한가부터 체크한다. 물론 매번 화가 난다.

그래서 나도 일부러 좀 늦게 나와보기도 하지만 역시나 늦는 그 친구를 보며

화가 나는 것은 여전하다. 하지만 친구는 어떠한 미안함도 없어 보인다.

그만두고 싶어도 이만한 친구도 없다 싶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사람은 한두 번은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것이 계속 반복이 되고 쌓이면 폭발하기 마련이다.

과연 이러한 관계가 앞으로 더 이어질 때 화는 어떻게 될까.

더 쌓이면 쌓였지, 전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한 기분으로 운동해봤자 마음은 불편하다.


 저자의 처방은 이러하다.

1차로 예의가 없는 사람이란 것을 인정하자.


친구 사이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을 알면서도

자꾸 물러서는 행동은 옳지 못하다.

함께 운동을 하지 못하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친구의 안 좋은 습관을

고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두 사람이 친구이기에 가능한 충고이자 조언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와 같은 방법을 용기 내어 해본다면 부글부글했던 속이 점점 가라앉을 것 같다.

물론 쉬운 건 아니다. 그러다 서로 감정만 상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변수는 작용할 것이다.


그래도 일단 애써 외면했던 친구의 모습을

인정하고 나면 무작정 참기만 하던 때와는 확실히 달라질 것 같다.


이어지는 파트 3은 실천 매뉴얼이 나오고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화내지 않고 우아하게 행복해지는 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거의 후반까진 쉽고 재밌게 읽었는데

후반에서는 인문학의 내공이 부족해서인지 조금은 어려운 말들도 있었다.ㅎㅎ

인문학을 어느 정도 공부했던 지금보다 좀 더 알았다면 끝까지 쉽게 즐기며

읽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반성을 해본다.


몰랐던 성인들의 말씀도 수록되어 있어

단순히 읽고 마는 것이 아닌, 생각하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작은 일도 주위 대상과 비교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겠다.



 

화났을 때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

하는 일마다 잘못될 것이다.


-발타사르 그라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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