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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의 부자 수업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스가와라 미치히토 지음, 홍성민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돈 버는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23가지 처방전 이라는 문구가 확 띄었다.
그 방법대로만 하면 돈이 모인다는데 과연 어떨지 궁금했다!
저자는 일본 뇌신경외과의사이다.
선택 장애가 있는 나는 고민하기보다는 그냥 다 사는 편이다.
니트 살 때가 제일 그런 편인데, 개당 1만 원 이하일 경우 색상별로 다 산다 ㅋㅋ
그렇게 종류별로 다 사놓고 보면 결국 입는 건, 정해져 있는데 알면서도 또 그런다.
싸니까, 누구 줘도 되니까, 언젠가는 입겠지..
니트는 옷 부피가 장난이 아니라서, 몇 개만 그렇게 사고 보면 30개가 되어버린다.
다 입지도 않으면서 왜 이럴까 후회하면서도 또 보면 또 사고 싶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뇌가 그렇게 시키는 거란다.
뇌 씨는 너무 게으름뱅이라서 고민해야 하거나 계산하는 걸 싫어하고,
충동적이고 계산할 줄 모르고, 미래를 대비할 줄 모른다고 한다.
한마디로 귀찮아서 지름신을 불러오는 것.
언제나 뇌를 당연히 내 일부라고 생각해서 객관화 시켜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에서는 내 안에 있는 말썽꾸러기 '뇌' 라는 존재에 대해 사정없이 파헤친다.
그리고 내가 제일 고민했던 물건 사기 실패의 이유도 나와 있는데
24시간 365일 쉼 없이 움직이는 뇌가 사게 만드는 것이었다!
정확히는 '무심코 사고 싶어지도록' 뇌가 유도되기 때문이라는데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다.

ㅋㅋㅋㅋ마치 나를 보는 기분이다 ㅠㅠ
우리가 의지하는 뇌는 우리의 몸의 착실한 일꾼이 아니다.
때로는 우리가 쓸모없는 잡동사니를 사게 만들고
중요한 일을 하는 데 써야 할 에너지를 엉뚱한 곳에 사용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현명한 소비를 위해 우리는 뇌를 혼란스럽게 하는
인지 편향을 꿰뚫어 올바로 판단해야 한다.
p27
읽다 보면 중간중간 재미있는 그림들도 있고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만큼 설명이 쉽다.
뇌를 나와 분리해보는 경험은 흥미로웠다.
아주 모르는 내용이라기보다는 어설프게 짐작만 했던 내용을
과학적이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이다.
아껴 쓴다고 해도 어딘가로 사라져버리는 돈의 행적(?)을 알게 되어
앞으로 어떻게 뇌와 돈을 단속해야 하는지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
뇌의 정체를 알았으니 앞으로 소비 습관을 하나씩 고쳐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