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려치기 전에 직장인 분노 조절 기술 - 쓸데없이 화내지 않도록 도와주는 분노조절 심리학
요코야마 노부하루 지음, 최민아 옮김 / 리텍콘텐츠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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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화를 내며 살 것인가.

현대인의 화를 내며 살 것인가.

 

선택은 언제나 내 몫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제부터

과감히 원시인의 화를 버리고 현대인의 긍정적인 화를 낼 것이다.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밑줄이란 걸 그어 봤다.

다 읽은 책은 기증하기 때문에 깨끗하게 보는 편인데

결국 참지 못하고 그어버렸던 것.


아마 당분간 내 책장에 둥지를 틀 것 같다.ㅎㅎ


 

 

 

책 초반에, 왜 화가 나는가. 의 여러 질문과 예시들이 나오는데

 나는 이 문장에 팍 꽂혔다.


-남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할 거라는 착각에서 '화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 기대다. 상대에 대한 나의 기대였다.

내가 한 만큼의 무언가가 돌아오지 않는대서 '화라는 놈'이 스멀스멀 거렸다.

참지 못해 입을 여는 순간엔, 어김없이 이성을 잃은 채 그 '놈'은 튀어나왔다.

그리고 남은 건 매번 후회였다.


"그만 괴로워했으면 좋겠어. 화가 나면 다 그래. 너만 그런 거 아냐."

"아마 나도 그 상황이라면 그랬을지도 몰라."


누군가의 위로는 또다시 나를 일으켜주지만

항상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 핵심적인 답을 들었다.


- 당신이 타인에게 무언가를 해 주었을 때는 감사를 기대하지 않고

행위 그 자체로 완결해야 한다. -


 

​기대한 만큼 실망을 한 것이다. 그것도 내 맘대로.

상대는 알지도 못하고 눈치도 못 챈 경우가 대부분인데 말이다.


저자의 경험과 그 주변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느낀 것은

'화'를 내는 것은 그 누구 때문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내가 화가 났던 부분을 다시 들여다보니, 내 노력을 상대가 

알아주지 못하는데서 생기는 어린아이 같은 응석이고 투정이었다.


 

고대에는

맹수와 만나면 싸울 것인가 도망칠 것인가를 순간에 판단하며,

이때 다른 것은 일절 생각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사고 회로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최적이었다.

화가 일어날 때는 이 긴급사태와 똑같은 상태가 된다.

지금은 옛날의 사냥을 하던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생략)

p186


 

으아!! 이 나이에

원시인+아이= 원시 베이비(?)가 되고 싶진 않다고요ㅋㅋ


 

순간순간 욱, 하고 올라오거나

화가 머리끝까지 나더라도 이제는 이러한 고대시대의 화를 떠올리며

컨트롤 해야겠다.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았으니 이제 남은건 실전이다.



화에 대해 이제까지 나온 책을 다 봤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내가 읽은 책 중에 이렇게 저자의 실패담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던 적을 못 봤다.

너무 어렵거나, 너무 깊이 내면으로 들어가 버려 질리기 일쑤였다.


화를 내는 내 모습이 정말 보기 싫다면

이 책의 저자와 함께 자신이 가진 화의 종류를 체크해보고

상황에 따라 주어지는 해결법을 참고해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직장에서 겪는 다양한 성격의 상사와 후배에 대한 대처법도 자세히 나와있다.


끝으로 마지막 장에 실린,

참기만 하는 화가 아닌 성공과 추진력을 얻기 위해

이용하는 방법들은 이 책의 소소한 묘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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