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우산이 물었어 웅진 우리그림책 60
안효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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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우산이 물었어>는 색감이 환상적으로 예쁜 그림책이에요.

2018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을 한 안효림 작가의 신간입니다.

파스텔로 작업을 하신다는 작가님. 파스텔이 사실 부러지기 쉬운 재료잖아요, 

그 파스텔로 이렇게 예쁜 그림책을 만드셨다는 게 놀라웠던 그림책입니다.


"나는 왜 태어났을까?"


<개구리 우산이 물었어>는 세로로 펼쳐보는 그림책이에요.

덕분에 비가 내리는 모습이 더 입체적으로 느껴져요!

 

비가 톡! 떨어지던 날, 개구리 우산이 물어요. 


"나는 왜 태어났을까?"


이런저런 상황들 속에서 내가 왜 태어났는지 답을 찾기 시작해요.



그러다 만난 무지개 우산...

이 페이지가 참 좋았어요.


  

빨주노초파남보! 예쁜 색색별로 무지개 우산이 대답해 줘요.^^

그중 가장 좋았던 노란색 대답^^




다함께 행복해지는 그림책


우산은 비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요.

기본적으로 나를 희생해서 남을 도와주는 물건이에요.

그 우산이 "나는 왜 태어났을까?"를 질문하기 시작하면서 만나는 일들이

우산을 쓰는 상황에서 한 번쯤은 마주칠 수 있는 상황들이라 좋았습니다.


 


아름다운 색에 행복하고,

예쁜 글들에 행복했던 책이에요.

비 오는 날이면 이제 이 책을 꺼내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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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셀 수 없이 소중해요 아티비티 (Art + Activity)
크리스틴 로시프테 지음, 손화수 옮김 / 보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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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아무도 없는 0에서 시작하는 그림책.

그리고 첫 주인공이 등장한다. 


"한 사람이 있어요. 침대에 누워 심장 고동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 저 별을 보고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궁금해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점차 사람이 늘어난다. 2, 3, 4 ...... 마침내 75억 명까지 오는 그림책.

처음에는 아무도 없다가, 첫 주인공이 등장하고,

뒤이어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소년의 가족부터 마트나 도서관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그들은 각각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모두 소중하며, 각각의 이야기를 갖고 사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 책놀이하기 좋은 그림책


책 하단에 0부터 시작해서 점차 커지는 숫자를 보며 아이랑 숫자 세기 놀이하기 좋다.^^

숫자 세기 놀이하기 좋도록 인물만 컬러로 되어 있어서 사람들만 세면 된다는 장점^^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그림 찾기.

이 책에서 단연 시선 강탈 1순위는 저 핸드폰 보는 아저씨.^^

저 아저씨는 숫자 6 페이지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여기저기 불쑥불쑥 나타나는데, 워낙 포즈가 독특해서 1000명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띈다.


이런 식으로 앞서 등장한 인물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그림책이다.


*책 속의 비밀찾기



책 마지막에는 이렇게 독후 활동하기 좋도록 질문들이 있는 페이지가 있다.

책의 장면들을 보며 아이들과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질문들을 모아놓은 페이지!

그리고 여기서 QR코드. 

이 책 속의 숨어 있는 마지막 비밀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코드다.^^

QR코드 꼭 사용해보세요^^


마음에 남은 문장


칠십오억 명이 같은 행성에 살고 있어요.

모든 사람은 저마다 하나뿐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요.

모두가 수를 세고, 모두가 셀 수 없이 소중해요. 그중의 한 명은 바로 당신이랍니다!


당신이 소중하다는 메시지.

엄마와 아이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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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철도의 밤 인생그림책 5
미야자와 겐지 원작, 후지시로 세이지 글.그림, 엄혜숙 옮김 / 길벗어린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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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야자와 겐지의 미완의 장편 동화 <은하 철도의 밤>을 후이시로 세이지가 다시 쓰고 그린 책입니다.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에피소드를 삭제하거나 추가하셨다고 해요.

원작이 유명 만화 영화 <은하 철도 999>에 큰 영향을 준 작품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런 원작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무척 궁금했었어요.


후지시로 세이지님은 카게에, 일명 그림자 그림 기법으로 유명한 작가님이라고 합니다. 종이와 셀로판지를 오려서 만드는 키리에 기법을 카게에(그림자 그림)에 접목해서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신 분이라고 해요.

 일하러 멀리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며 아픈 엄마를 모시고 사는 조반니. 이 조반니를 이해해 주는 건 캄파넬라뿐입니다.

은하 축제날 우연히 은하 철도를 달리는 기차를 타게 된 조반니는그곳에서 캄파넬라를 만납니다. 창백하고 어딘가 아파 보이는 캄파넬라. 그녀와 은하 철도를 여행하게 되지요. 창밖의 별자리를 함께 보며 진정한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다 창밖의 어딘가를 가리키며 하늘나라라고 말하는 캄파넬라. 조반니는 무심코 고개를 돌려 그곳을 보지만 아무것도 없고, 캄파넬라가 앉았던 자리는 텅 비어 있었어요.

갑자기 사라진 캄파넬라를 부르다 꿈에서 깨어난 조반니는 강에 빠진 캄파넬라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꿈속에서 나눈 이야기를 떠올리며 진정한 행복을 찾겠노라 다짐합니다.


세계가 전부 행복해지지 않으면

개인의 행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by 미야자와 겐지


마지막 장면에 들어가 있는 문구입니다.

원작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행복은

이타적인 삶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희생적인 삶을 실천하시는 분들 덕분에

이 사회가 조금씩, 함께 행복해지고 있는 거죠.


장면 하나하나가 정말 아름다웠던 그림책입니다.

우주여행의 환상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는 그림들이었어요.

그림뿐만 아니라 이야기도

매우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내용이었습니다.

글과 그림 모두 음미하며 읽기 참 좋았어요.

여름밤 하늘 보며

아이와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입니다.^^

그림자 그림 장인의 그림책!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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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며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건 - 바쁜 엄마들의 일, 육아, 삶을 대하는 태도에 관하여
장윤영 지음 / 페이퍼스토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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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요약

일과 육아 그리고 삶을 조화롭게 꾸미고픈 엄마들을 위한 선배 언니의 따뜻한 조언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공대생의 심야서재'를 통해서 '일과삶'님을 블로그 이웃으로 먼저 만났습니다. 일하시면서, 글쓰기 강좌도 운영하시고 공심재 강좌에도 성실히 참여하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일과 삶님이 워킹맘이었다는 걸 알았을 때는 정말 궁금했습니다. 진짜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나 자신을 위한 시간도 낼 수 있는 걸까?

일을 그만두었다가 다시 시작하려는 때면 늘 고민되는 지점이 아이였습니다. 먼저 워킹맘의 길을 걸어갔던 분의 조언이 정말 절실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기억하고픈 구절들

1. 육아 조언 - 적절한 좌절

2006년에 <30년 만의 휴식>의 저자인 정신과 의사 이무석 박사님의 세미나에 참여했어요. 그분의 책도 흥미롭게 읽었는데 세미나에서 들은 인상적인 내용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그분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조건 중 하나로 아이에게 적절한 좌절을 느끼게 하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아이를 과잉보호하지 말고 힘든 일을 거치게 해서 인격적 성장과 성취감을 느끼게 하라는 내용이었죠. 모든 걸 부모가 다 해주다보면 의존도가 커져서 혼자 처리할 수 있는 힘이 약하겠죠. 아이가 힘든 상황도 겪어 보고 좌절도 해 봐야 면역이 생긴다는 의미죠. p.32

내가 스스로 자랑스럽고 행복해야 아이에게도 전염된다고 봐요. 모든 시간을 아이에게 쏟다 보면 자신의 삶이 어디에 있는지 공허하게 느껴지죠. 아이를 사랑으로 돌보면서 그 사랑을 자신에게도 전해보세요.
p.76

2. 시간관리 - 지배가치 정하기

벤저민 프랭클린은 스스로 '내 인생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고민했습니다. 절제, 침묵, 질서, 결단, 절약, 근면, 성실, 정의, 중용, 청결, 평정, 순결, 겸손 이라는 덕목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죠. 자신의 삶을 13주 단위로 나누어 매주 한 개의 덕목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매주 집중해야 하는 덕목과 자신의 행동이 일치하도록 평생의 노력을 기울였어요.
p.68~69

3. 재테크

다양한 재테크 책을 섭렵하던 중 저에게 큰 위로를 준 책이 있어요. 박경철의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에서는 '부자가 되는 투자법'을 찾기 전에 다음의 세 가지 기준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첫째, 자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부자의 기준을 마련하라.

둘째,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켜 자신의 자산 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하라. 가능하면 안정적이고, 오래 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능력과 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재테크로 부자가 되려는 것보다 자신의 가치를 높여서 부자가 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

셋째, 은퇴 후 노후자금은 투자수익률을 올리는 비율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p.225


일과 삶의 조화를 꿈꾸며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 내 질문은 "워킹맘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가능할까?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였다. 책을 읽으면서 감사하게도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답은, 서두르지 말 것. 저자도 아이가 어릴 때는 무게 중심을 아이에게 두었고, 점차 자라면서 그 무게 중심을 조금씩 옮겨갔다고 했다. 그리고 워킹맘이 되고 싶으면 일단 주변에서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어야 가능한 게 맞는 것 같다. 아이가 어릴수록 갑자기 아프거나 문제가 생길 때 대처가 불가능한 상황이면 안 되니까...

무작정하고 싶다고 밀어붙였다가 괜히 직장과 가정에 무리가 가면 안 되니까 지금은 아이를 돌보며 큰 그림을 그려가는 단계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책을 읽으며 현실적인 면들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직접 겪은 일들을 소개하셔서 더 와닿았다. 좋은 내용들이 많은데, 리뷰에서는 다 소개할 수가 없어 아쉽다.

육아에 있어서는 내가 아이에게 스스로 해볼 자유를 빼앗은 건 아닌가 하고 돌아볼 기회가 되었다. 요즘 들어 아이가 자주 "엄마가 해주세요"해서 좀 고민이었는데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늘려주기로 다짐했다. 이 외에 선배맘이 지나고보니 후회된다고 하는 내용들, 특히 책육아 부분은 나에게 좋은 조언이었다. 요즘 좀 게을러지고 있어서...ㅜ.ㅜ

시간관리에서 지배가치는 정말 신선한 개념이었다! 프랭클린이 괜히 다이어리로 유명한 사람이 아니구나 싶었고, 뒤에 어떤 지배가치를 어떻게 선정하셨는지가 나오는데, 좋은 참고가 되었다. 참고만 하지 말고 실천을 해야 하는데...??

마지막 재테크는 인상적인 내용이라 기억해 두고 싶었다. 자신을 가치를 높이는 것도 재테크라니. 아이를 돌보는 동안 내가 좋아하는 걸 조금이라도 더 잘할 수 있도록 꾸준히 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ㅎ 재테크는... 아직 내게 어려운 분야인데, 저자처럼 책도 읽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내게 맞는 걸 찾을 수 있지 않을까.ㅎ

워킹맘 또는 나처럼 워킹맘으로 돌아가고픈 엄마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선배 언니의 따뜻하면서도 진심 어린 조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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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페달을 밟습니다 - 58일간의 좌충우돌 자전거 미국 횡단기
엘리너 데이비스 지음, 임슬애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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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58일간의 자전거 여행을 그린 그림 에세이.



그림 에세이라고 하길래 처음에는 감성적인 일러스트로 가득 찬 에세이를 생각했었다. 그러나 연필로 쓴 손글씨와 일러스트와 어우러지는 깊은 통찰이 담긴 찐한 에세이였다. 기대 이상^^

그녀의 자전거 여행 이유는 단순하다.



"힘들었거든요, 살기 싫어서.
근데 자전거를 타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살고 싶어서 자전거 여행을 택한 작가.
평소에 자전거를 즐겨타긴 했지만,
거의 하루 종일 타는 자전거 여행은
여행 기간 내내 무릎 통증을 동반했다.(눈물겨움)

자전거 여행의 루틴은 단순하다.
자고 먹고 일어나서 자전거를 탄다.
다른 계획은 필요 없다.
오늘 몇 킬로를 갈 것인지만 정하면 된다.
이 단순한 일정을 반복하며
작가의 마음은 조금씩 나아진다.



여자 혼자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건 많은 위험을 동반한다. 익숙한 동네도 위험한데 하물며 낯선 곳에 서랴!

안전을 위한 거짓말과 호신용 무기는 필수.
그리고 안전한 숙소에 머물기 위한 돈도 필요하다

여행 기간 동안 홀로 여행한 작가.
홀로 오롯이 견디는 삶을 좋아하면서도
누군가에게 안기는 삶 또한 자기 것이었음을 인정한다.
지독한 무릎 통증에 시달리다 결국 중도 포기한 그녀.
집에 전화를 건다. 그리고 데리러 온 남편과 재회한다.

목표를 이루는 것도 좋지만 포기할 자유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작가님 인스타를 보니 한국판이 최대한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한 게 보였다.

58일간의 여행 일기장을 본 기분이 드는, 그래서 나도 함께한 듯한 느낌이 드는 에세이였다. ^^ 아주 맘에 들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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