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며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건 - 바쁜 엄마들의 일, 육아, 삶을 대하는 태도에 관하여
장윤영 지음 / 페이퍼스토리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줄 요약

일과 육아 그리고 삶을 조화롭게 꾸미고픈 엄마들을 위한 선배 언니의 따뜻한 조언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공대생의 심야서재'를 통해서 '일과삶'님을 블로그 이웃으로 먼저 만났습니다. 일하시면서, 글쓰기 강좌도 운영하시고 공심재 강좌에도 성실히 참여하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일과 삶님이 워킹맘이었다는 걸 알았을 때는 정말 궁금했습니다. 진짜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나 자신을 위한 시간도 낼 수 있는 걸까?

일을 그만두었다가 다시 시작하려는 때면 늘 고민되는 지점이 아이였습니다. 먼저 워킹맘의 길을 걸어갔던 분의 조언이 정말 절실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기억하고픈 구절들

1. 육아 조언 - 적절한 좌절

2006년에 <30년 만의 휴식>의 저자인 정신과 의사 이무석 박사님의 세미나에 참여했어요. 그분의 책도 흥미롭게 읽었는데 세미나에서 들은 인상적인 내용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그분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조건 중 하나로 아이에게 적절한 좌절을 느끼게 하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아이를 과잉보호하지 말고 힘든 일을 거치게 해서 인격적 성장과 성취감을 느끼게 하라는 내용이었죠. 모든 걸 부모가 다 해주다보면 의존도가 커져서 혼자 처리할 수 있는 힘이 약하겠죠. 아이가 힘든 상황도 겪어 보고 좌절도 해 봐야 면역이 생긴다는 의미죠. p.32

내가 스스로 자랑스럽고 행복해야 아이에게도 전염된다고 봐요. 모든 시간을 아이에게 쏟다 보면 자신의 삶이 어디에 있는지 공허하게 느껴지죠. 아이를 사랑으로 돌보면서 그 사랑을 자신에게도 전해보세요.
p.76

2. 시간관리 - 지배가치 정하기

벤저민 프랭클린은 스스로 '내 인생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고민했습니다. 절제, 침묵, 질서, 결단, 절약, 근면, 성실, 정의, 중용, 청결, 평정, 순결, 겸손 이라는 덕목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죠. 자신의 삶을 13주 단위로 나누어 매주 한 개의 덕목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매주 집중해야 하는 덕목과 자신의 행동이 일치하도록 평생의 노력을 기울였어요.
p.68~69

3. 재테크

다양한 재테크 책을 섭렵하던 중 저에게 큰 위로를 준 책이 있어요. 박경철의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에서는 '부자가 되는 투자법'을 찾기 전에 다음의 세 가지 기준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첫째, 자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부자의 기준을 마련하라.

둘째,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켜 자신의 자산 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하라. 가능하면 안정적이고, 오래 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능력과 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재테크로 부자가 되려는 것보다 자신의 가치를 높여서 부자가 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

셋째, 은퇴 후 노후자금은 투자수익률을 올리는 비율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p.225


일과 삶의 조화를 꿈꾸며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 내 질문은 "워킹맘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가능할까?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였다. 책을 읽으면서 감사하게도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답은, 서두르지 말 것. 저자도 아이가 어릴 때는 무게 중심을 아이에게 두었고, 점차 자라면서 그 무게 중심을 조금씩 옮겨갔다고 했다. 그리고 워킹맘이 되고 싶으면 일단 주변에서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어야 가능한 게 맞는 것 같다. 아이가 어릴수록 갑자기 아프거나 문제가 생길 때 대처가 불가능한 상황이면 안 되니까...

무작정하고 싶다고 밀어붙였다가 괜히 직장과 가정에 무리가 가면 안 되니까 지금은 아이를 돌보며 큰 그림을 그려가는 단계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책을 읽으며 현실적인 면들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직접 겪은 일들을 소개하셔서 더 와닿았다. 좋은 내용들이 많은데, 리뷰에서는 다 소개할 수가 없어 아쉽다.

육아에 있어서는 내가 아이에게 스스로 해볼 자유를 빼앗은 건 아닌가 하고 돌아볼 기회가 되었다. 요즘 들어 아이가 자주 "엄마가 해주세요"해서 좀 고민이었는데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늘려주기로 다짐했다. 이 외에 선배맘이 지나고보니 후회된다고 하는 내용들, 특히 책육아 부분은 나에게 좋은 조언이었다. 요즘 좀 게을러지고 있어서...ㅜ.ㅜ

시간관리에서 지배가치는 정말 신선한 개념이었다! 프랭클린이 괜히 다이어리로 유명한 사람이 아니구나 싶었고, 뒤에 어떤 지배가치를 어떻게 선정하셨는지가 나오는데, 좋은 참고가 되었다. 참고만 하지 말고 실천을 해야 하는데...??

마지막 재테크는 인상적인 내용이라 기억해 두고 싶었다. 자신을 가치를 높이는 것도 재테크라니. 아이를 돌보는 동안 내가 좋아하는 걸 조금이라도 더 잘할 수 있도록 꾸준히 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ㅎ 재테크는... 아직 내게 어려운 분야인데, 저자처럼 책도 읽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내게 맞는 걸 찾을 수 있지 않을까.ㅎ

워킹맘 또는 나처럼 워킹맘으로 돌아가고픈 엄마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선배 언니의 따뜻하면서도 진심 어린 조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