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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양이는 어디로 갔을까? -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도시 이야기 ㅣ 로빈의 그림책장
올리비에 댕-벨몽 지음, 파흐리 마울라나 그림, 박정연 옮김 / 안녕로빈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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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양이는 어디로 갔을까?
올리이에 댕-벨몽 글/ 파흐리 마울라나 그림/ 박정연 옮김
안녕 로빈
이 그림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친환경 도시의 모든 것'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아이들 수준으로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잘 설명해놓았다. 주인공 카미유가 퍼머시티(퍼머컬처(영속농업 + 시테(도시)의 합성어)로 이사를 하는 와중에, 반려묘 네로가 집을 나간다. 카미유가 도시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네로를 찾는다는 에피소드를 통해 퍼머시티의 생활상, 특징 등을 고르게 잘 설명해 놓았다.
도시의 기능을 갖추면서도 자연과 가깝고, 길가에 차량이 잘 안 다니는 도시... 그림책 보면서 여기로 이사 가서 아이를 키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은 장면을 몇 장 골라보자면, '샤샤 집은 공사중', '돌고 도는 순환 생태계', 상상해 보세요, 미래의 친환경 도시 이 세 장이다.

샤샤 집은 공사중
퍼머시티에서 집을 짓는 비용은 다른 곳보다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 수도, 전기, 전화, 가스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은 이미 갖춰져 있고, 내가 어디에 지을지만 선택하면 된다. 주민들이 힘을 모아 함께 나무나 흙으로 집을 지으면서 벽과 천장 속에 단열재로 짚을 넣는다. 짚은 친환경 단열재이면서 공기가 잘 순환되는 경제적인 건축 재료. 나무나 흙으로 지으면 의외로 열을 잘 모아둬서 냉난방 비용이 절약된다고 한다. 신기했다. 개인이 직접 디자인을 해서 지을 수 있기 때문에 공간 디자인을 개인에 맞출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돌고 도는 순환 생태계
퍼머시티라면 꼭 있다는 습지. 퍼머시티에서는 물을 정화할 때 습지를 이용한다고 한다. 습지에서 자라는 갈대는 물을 거르는 필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러워진 물은 습지를 통과하면서 정화되고, 이 물을 탱크에 저장해 두었다가 사용한다고 한다. 습지에는 다양한 야생 동식물들이 산다. 아이들이 집 근처에서 다양한 야생 동식물들을 볼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란다면? 생각만으로도 정말 기분 좋을 것 같다. 모기와 파리가 걱정된다면 이 습지에는 그들을 잡아먹는 개구리도 살고 있으니 안심이다.

상상해 보세요, 친환경 미래 도시
도시의 기능을 갖추면서도 풍부한 자연물을 벗 삼을 수 있는 도시. 아이 키우기에도 좋지만 나이 들어서 살기에도 최고의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층간 소음에 시달리지 않고, 내 맞춤으로 디자인된 집에서, 자연과 가까이 지낼 수 있고, 마을 사람들과의 교류로 외롭지 않은 도시. 이런 도시들이 늘어난다면 우리가 잊을만하면 시달리는 미세먼지에서도 해방되고, 고독사 또한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인구가 줄어드는 우리나라에 이런 도시들이 적극 도입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이 책을 보면서 과연 이게 이뤄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생각해 보면 지금 내가 리뷰를 쓰고 있는 이 컴퓨터도 과거에는 없는 물건이었다. 우리가 꿈꾸고, 바라면 이런 도시에서 사는 일도 그리 먼 미래는 아닐 것이다. 미래에는 아이들이 부디 맑은 공기로 숨쉬고, 자연과 교감하며 자랄 수 있는 이런 도시들이 곳곳에 들어서기를 희망해 본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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