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숱 많은 아이 스콜라 창작 그림책 33
이덕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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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숱많은아이 #위즈덤하우스


머리숱 많은 아이

이덕화 글그림

위즈덤 하우스




주인공 잔디는 머리숱이 엄청 많아요.

너무 많아서 놀림 대상이 되기도 하고, 커다란 개로 오해를 받기도 했지요.

그렇지만 잔디는 자신의 특별한 머리를 참 좋아합니다.




혼자서 나름의 놀이를 개발해서 노는 것도 좋아하는 잔디.

이 장면을 보는데 잔디가 친구가 없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잔디는 혼자서도 재미있게 놀았어요.'라고만 서술되어 있는데

머리숱이 많은 건 너무 튀니까,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소외시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혼자서 '나뭇잎 떨어뜨리지 않고 버티기' 놀이에 빠져 있는데, 소소란 아이가 다가와서 말합니다.

"너 이상해."

어쩌면 큰 상처가 될 수 있는 말. 

그다음에 나오는 잔디의 말이 너무 좋았어요!

"원래 살아있는 것들은 다 이상해."




당황한 소소도 지지 않고(?) '다른 사람들은 안 이상해'라고 받아칩니다.

그러자 잔디는 소소에게 말해줍니다. 자연에 존재하는 것들은 '다 이상하다'고.

잔디 이야기를 듣는데 저도 끄덕끄덕...ㅎㅎㅎㅎ




사슴벌레에게 뿔이 이상해! 거미에게 넌 꽁무니에서 줄이 나오니 이상해! 이러지는 않잖아요.

곤충들도, 식물들도 각자 개성 있게 잘 생겼는데,

우리 사람들이 그깟 코, 눈, 머리가 좀 다르다고 해서 소외시키는 건 이상한 일이구나 싶었어요. :)


요즘 키티 크라우더 작가의 <메두사 엄마>를 읽고 있는데, 메두사 엄마의 어린 시절이 이렇지 않았을까 혼자 생각해 본 그림책이었어요. ^^

'원래 살아있는 것들은 다 이상해' 이 대사가 마음에 깊이 와닿았던 그림책. 콤플렉스,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자연스러운 점'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끔 생각을 전환해 주는 그림책이라 좋았습니다. ^^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머리숱많은아이 #이덕화 #이덕화작가 #이덕화글그림 #위즈덤하우스 #콤플렉스 #상처 #화해 #그림책신간 #그림책리뷰 #그림책추천 #그림책소개 #유아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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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아틀리에 - 제31회 분카무라 뒤마고 문학상 수상작
호리카와 리마코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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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바닷가아틀리에



바닷가 아틀리에

호리카와 리마코 글그림/ 김숙옮김

북뱅크 출판사


제31회 분카무라 뒤마고 문학상 수상

제53회 고단샤 그림책상 수상


혼자서 선정해도 좋다는, 분에 넘치는 문학상 심사를 하면서

이 상을 받기에 어울리는 작품이 바로 이 그림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에쿠니 가오리 (소설가)


책 띠지에 있는 심사평이 인상적이었던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이니까, 그림책상은 알겠는데, 문학상이라니. 


분카무라 뒤마고 문학상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레 뒤마고는 프랑스 생제르맹에 위치한 카페로, 19세기 말 프랑스 지성인들의 모임 장소였다고 해요. 1933년부터 '레 뒤마고 문학상'을 제정해서 매년 신선하고 독창적인 프랑스 소설에 상을 수여하고 있는데, 이 정신을 일본 기업 도큐분카무라가 계승, 1990년부터 1년 임기의 심사 위원 한 사람을 위촉해 작품을 선정, '분카무라 뒤마고 상'을 수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2021년 심사위원인 에쿠니 가오리가 그림책으로는 처음으로 '바닷가 아틀리에'를 선정해서 이 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나는 할머니 방이 좋아. 왠지 모르게 그냥 편안해.

할머니와 같이 살기 시작한 후로 우리는 가끔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그림책은 할머니와 소녀의 대화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 이야기가 작가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이제 나이가 든 어른이 된 작가가 이 책을 보게 될 주요 독자들은 아이와 아이 엄마들(아마도 작가보다는 어릴)에게 들려주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싶어서 그러신 것 같았어요.


어린 시절 이런저런 일로 학교를 쉬고 있었던 할머니는 어머니의 오랜 친구인 화가 아줌마에게 초대를 받습니다. 천정이 높았고, 바다가 보이던 그 아틀리에에서 꼬리가 긴 검은 고양이와 함께 살던 화가 아줌마. 할머니는 그 집에서 닷새를 함께 보냅니다.


고양이와 놀기도 하고, 이상한 체조를 하기도 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면서 말이죠. 화가 아줌마는 아이에게 아무것도 강요하지도, 시키지도 않습니다. 아이가 원하면 경험하게 해주고, 필요하다면 도움을 줄 뿐입니다.


이런저런 일로 학교를 쉬고 있는, 어찌 보면 사회에서 '문제아'라고 여겨질 수도 있는 아이가 보낸 일정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고요하고 편안한 이야기입니다. 이 편안함이 어디서 오는 걸까 생각해 보니, 화가 아줌마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더라고요. 분명 아이가 왔기 때문에 집안일도 늘어났고, 식사 준비도 늘어났지만 화가 아줌마는 그걸 아이와 함께 보내는 '즐거운 일상'으로 만들어냅니다.


어렸을 때 근처에 살고 있던 여자 화가 선생님에게 그림을 배웠습니다.

천장이 높고 조용한 아틀리에에서 혼자 살던 그분은 내가 만난 사람 중에 처음으로 아이를 어린애 취급하지 않은 어른이었습니다.

이 그림책에 나오는 화가 아줌마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어른이 되어서 화가가 되었습니다.

만약 화가가 되지 않았다고 해도 

그분은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 호리카와 리마코


긴 여름방학, 삼시 세끼를 챙기느라 불평불만이 하늘 끝까지 치솟는 중이었는데, 이 그림책을 보면서 '어른'이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 보게 되네요. 이야기를 안 보고 그림만 봐도 힐링이 되는 작품이었어요. 


여름날, 아이와 함께 보면 좋을 그림책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어른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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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지나가고 가족이 함께 읽는 댄 야카리노 그림책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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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지나가고 #다봄출판사


폭풍이 지나가고

댄 야카리노 지음 / 김경연 옮김

다봄

2009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분 수상 작가 댄 야카리노의 최신작인 <폭풍이 지나가고>

원제목은 <The logest storm>. 21년에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여러 출판 저널과 공립 도서관이 선정한 최고의 어린이 도서로 화제가 되었던 책입니다.


처음에 책을 봤을 때는 코로나에서만 영감을 받은 걸까? 생각을 했어요. 책 읽기 전에 작가의 생각이 궁금해서 인터뷰를 찾아보니 이 책은 개인적인 일이 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일에서 영감을 받았고, 때마침 찾아온 코로나가 촉매제가 되어 이야기를 완성했다고 하네요. 작가가 이 책을 그리면서 던진 질문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폭풍이 지나가고』는 팬데믹이라는 외부적인 어려움과 작가 본인의 가족 문제를 겪으면서 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가족 이야기라고 밝혔습니다. ‘왜 그림책에는 행복한 가족의 얼굴만 많이 등장할까, 언제나 좋은 일만 있고 어려움이 없는 가족이 있을까? 가족끼리 싸우기도 하고 힘들 때도 있잖아?’ 하는 질문과 의문이 이야기를 만들고 그리게 했다고 합니다. (출판사 책 소개 글 중)



면지. 폭풍이 다가오는 듯한 검은 구름, 그리고 그 밑의 위협적인 느낌의 빨간 구름. 금방이라도 와르르 쾅쾅 천둥이 내리칠 것 같네요.



첫 장면. 저는 글보다 가족사진이 더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아빠와 세 아이만이 있는 가족사진. 한 부모 가정일까요? 결혼사진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있긴 한데, 벽면에 아빠와 세 아이만이 있는 사진이 걸려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엄마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폭풍이 몰려왔습니다. 아이들은 서둘러 집 안으로 들어옵니다. 어두컴컴한 밖과 환한 집 안. 집 안이 훨씬 안전해 보이네요.



집 안에만 있는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죠. 아이들은 계속 말썽을 피우고, 집 안을 어지르고, 서로 싸우고... 결국 아빠는 화를 내고, 분위기는 더 나빠졌습니다.

혼자 있으면 서로 화를 내지 않아도 되니까요.



분위기가 나빠진 다음... 결국 각자 혼자 있는 것을 선택합니다. 이 문장을 보는데 마음이 참 아프더라고요. 한창 코로나일 때 정말...^^;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거든요. 가족인데도 함께 하는 시간이 때로는 불편하고, 때로는 힘들었던...^^; 집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일상을 즐겁게, 행복하게 만드는 건 서로가 노력해야 하는 일이더라고요.

밤이 되고, 우르릉 쾅! 집 전체가 흔들리는 천둥 번개가 칩니다. 각자의 방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던 가족들은 슬금슬금 아빠 방으로...함께 모입니다. 그리고 울먹이며 미안해.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시 온 아침. 폭풍우는 여전합니다. 여전히 밖에 나갈 수 없고요. 그렇지만 이제 서로가 좀 편안해진 듯 보이네요.

우리는 여전히 화를 냈어요.

하지만 금방 풀었어요.

분위기가 조금씩 나아졌어요.

함께하는 게 점점 좋아졌어요.



이제 함께하는 시간을 좋아하게 된 가족들. 그렇게 서로가 '가족'이 되어 갑니다. 이 책의 마지막을 보면서 맨 처음 보았던 아이들과 아빠만 있었던 가족사진은 어쩌면 이 가족들에게 닥쳤던 힘든 시기를 함축적으로 보여줬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결혼사진은 그대로 있는 걸로 봐서는 엄마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맞이한 폭풍우는 그동안 힘들었던 마음들을 의도치 않게 꺼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았고요.

살다 보면 항상 힘든 일은 몰아쳐서 오는 것 같아요. 이 가족처럼, 그게 가족 내부의 일이든, 외부가 원인이든 간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손을 잡아준다면, 서로의 눈을 바라볼 수 있다면, 서로의 마음을 진실되게 꺼낼 수 있다면 어떤 폭풍우가 몰아쳐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그림책을 보면서 가족임에도 아이와 남편과 서로 의견 대립이 있고, 감정대립이 있었던 때가 떠올랐어요. 이 그림책 속 가족처럼 서로가 '미안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가정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림책입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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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밀 통로 - 2022년 랑데르노상 그림책 부문 수상작 국민서관 그림동화 258
막스 뒤코스 지음, 이주희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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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밀통로 #막스뒤코스 #협찬도서


내 비밀 통로

막스 뒤코스 글그림/ 이주희 옮김

국민서관

내 비밀 통로. 말만 들어도 정말 설레는 단어다. 남들은 모르는, 나만이 아는 비밀통로가 집에 있다면?

평범했던 집이 즐거운 모험으로 가득 찬 세계로 바뀐다. 낡은 욕실이 보물을 숨기고 있는 곳으로,

벽난로는 비밀 통로로 향하는 장치가 숨겨진 곳으로 탈바꿈! 생각만으로도 신나는 상상이다. ^^

책 표지에는 구멍이 나 있다. 아이랑 이 구멍으로 서로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재밌었다. 비밀 통로에서 아이들을 엿보는 기분이 드는 표지. 원서 표지도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한국판이랑 글자 모양, 저자 이름 배치가 약간 달라졌다. 원서 제목은 <Mon passage secret>.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오래된 안락의자 같은 그림책이다. <내 비밀 통로>는 안락의자에 편안하게 앉아서 오래도록 머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내가 좋아하는 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그들도 사랑하게 만들고 싶다.

-랑데르노상 심사평 중에서-

랑데르노상은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이라고 한다. 심사평 중에 '오래된 안락의자 같은 그림'이라는 문구가 정말 와닿는 그림책.

첫 장면부터가 참 재밌다. 비 내리는 일요일, 할아버지 할머니의 거다란 집 안에서 심심해 죽을 지경인 리즈와 루이.

특히 루이 자세...! 심심하면 저 자세를 취하는 건 전 세계 공통인가. ㅋ


심심하다는 아이들에게 할아버지는 '내 비밀통로'를 찾아보라고 하시고, 아이들은 이 낡았지만 커다란 집을 구석구석 탐험하기 시작한다.

오래된 집 2층에서 할아버지가 어린 시절 갖고 놀았던 장난감 기차를 찾은 리즈와 루이!

기차덕후 아이는 이 장면을 가장 재미있어 했다. 이런 기차는 어디서 파냐며... 이거 안 파는 거야.ㅋ


욕실, 서재, 지하실...! 심지어 정원 나무 밑까지! 비밀통로가 있을 법한 집 안과 밖을 신나게 탐험하는 리즈와 루이.

보는 이도 절로 신나는 탐험이 이어져서 재밌었다.

마지막의 반전도 이 책을 보는 재미!^^

집 자체가 신나는 탐험 장소로 변하는 이야기여서 참 좋았다.

현실적인 장소에서 있을 법한(?) 보물들이 발견되니 더 그랬다. ^^


아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보기 좋은 책이었고,

초등 저학년이라면 더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책인 것 같았다.

미취학인 아이랑은 신나게 그림을 보면서(특히 지하 동굴 탐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던 책이었다. ^^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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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비밀이 있어 올리 그림책 18
이동연 지음 / 올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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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비밀이있어


나에겐 비밀이 있어

이동연

올리

달콤한 망고와 아보카도의 이야기. 망고와 아보카도를 결합할 생각을 어떻게 하셨을까요!

이 책 읽으면서 냉장고에 있던 껍질이 우둘투둘한 아보카도가 다시 보였네요.


이 책은 면지부터 참 재미있는 책이에요. 표정과 색만으로 가득 찬 앞뒤 면지.

한 명은 환하게, 한 명은 우울해 보이는 표정이 대비가 됩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하더라고요.

책을 받자마자 아이랑 같이 읽어보았어요.

여섯 살 아이는 아보카도가 망고처럼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화장을 했던 점이 밝혀지는 부분에서는 "왜?"라며 고개를 갸우뚱.

아보카도 입장에서는 껍질이 매끈하고, 환한 노란색 망고가 예뻐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해 주니 고개를 끄덕끄덕했어요.

책을 다 읽고 아이랑 책 내용에 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여섯 살 아이는 '망고처럼 꾸미고 나간 아보카도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


우연히 사실이 밝혀져서 친구들에게 아보카도 본연의 모습이 받아들여지긴 했지만, 친구들한테 거짓말을 했으니 나쁘다고.ㅎㅎㅎ

여섯 살에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일곱 살이 되면 또 다르게 생각하겠지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공감하는 점이 많았어요. 누구나 콤플렉스는 있고, 남들에게 좋게 보이고 싶은 건 사실이잖아요.

나다운 게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해서 좋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에게 '예쁘다'라고 인정받는 건 매우 기분 좋은 일임에는 사실이니까요. :)

누구나 살다 보면 자기가 싫은 순간이 있고 남을 속이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제대로 알기 위해 노력하고, 중요한 순간에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후회가 없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작가의 말을 보는데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특히 나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문장이 여운이 길었어요.

상대방은 아보카도인데, 내가 망고이기를 강요한 적은 없는가 생각도 들고,

혹은 내가 이 책의 아보카도처럼 행동한 적은 없었는가... 다시 생각해 보게도 되고요.


굉장히 교훈적인 내용이지만, 이야기가 지루하거나 꼰대스럽다!는 느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껍질은 우둘투둘해도 속은 부드러운 아보카도 같은 그림책이었어요. :)


올리 출판사 책의 백미는 독후 활동지인데, 이번 독후 활동 지는 미취학 연령의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더 좋았어요. :)

책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카드를 만들고, 가위바위보로 하는 게임 :)

룰도 간단해서 여름방학에 아이랑 같이 해보려고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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