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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비밀이 있어 ㅣ 올리 그림책 18
이동연 지음 / 올리 / 2022년 7월
평점 :
#나에겐비밀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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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비밀이 있어
이동연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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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망고와 아보카도의 이야기. 망고와 아보카도를 결합할 생각을 어떻게 하셨을까요!
이 책 읽으면서 냉장고에 있던 껍질이 우둘투둘한 아보카도가 다시 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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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면지부터 참 재미있는 책이에요. 표정과 색만으로 가득 찬 앞뒤 면지.
한 명은 환하게, 한 명은 우울해 보이는 표정이 대비가 됩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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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마자 아이랑 같이 읽어보았어요.
여섯 살 아이는 아보카도가 망고처럼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화장을 했던 점이 밝혀지는 부분에서는 "왜?"라며 고개를 갸우뚱.
아보카도 입장에서는 껍질이 매끈하고, 환한 노란색 망고가 예뻐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해 주니 고개를 끄덕끄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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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아이랑 책 내용에 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여섯 살 아이는 '망고처럼 꾸미고 나간 아보카도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

우연히 사실이 밝혀져서 친구들에게 아보카도 본연의 모습이 받아들여지긴 했지만, 친구들한테 거짓말을 했으니 나쁘다고.ㅎㅎㅎ
여섯 살에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일곱 살이 되면 또 다르게 생각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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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을 보면서 공감하는 점이 많았어요. 누구나 콤플렉스는 있고, 남들에게 좋게 보이고 싶은 건 사실이잖아요.
나다운 게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해서 좋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에게 '예쁘다'라고 인정받는 건 매우 기분 좋은 일임에는 사실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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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다 보면 자기가 싫은 순간이 있고 남을 속이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제대로 알기 위해 노력하고, 중요한 순간에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후회가 없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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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 작가의 말을 보는데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특히 나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문장이 여운이 길었어요.
상대방은 아보카도인데, 내가 망고이기를 강요한 적은 없는가 생각도 들고,
혹은 내가 이 책의 아보카도처럼 행동한 적은 없었는가... 다시 생각해 보게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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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교훈적인 내용이지만, 이야기가 지루하거나 꼰대스럽다!는 느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껍질은 우둘투둘해도 속은 부드러운 아보카도 같은 그림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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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 출판사 책의 백미는 독후 활동지인데, 이번 독후 활동 지는 미취학 연령의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더 좋았어요. :)
책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카드를 만들고, 가위바위보로 하는 게임 :)
룰도 간단해서 여름방학에 아이랑 같이 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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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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