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 사상 24 - 대한민국 우익의 수사학
강준만 지음 / 개마고원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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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강준만 교수의 글들은 마음을 시원하게 하면서도 또한 답답하게 한다. 현실의 부조리와 문제들에 대해서 비판할 때는 속이 시원하지만, 그가 비판하는 현실의 문제에서 나 역시 자유롭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문제들의 해결이 먼 것처럼 보일 때 마음이 답답해지곤 한다. 이번 글들은 대표적 우익 논객들의 글에 대한 강준만의 비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관심을 가지고 읽었던 것은 '더러워져야 성공한다'라는 글과 '대한민국, 국민이 더 썩었다'라는 글이었다. 특정 인물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바로 나에 대한 비판이었기 때문이다. 구조적 문제들 속에 갇혀있는 개인의 문제이고, 바로 나의 문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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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밥해먹기
김혜경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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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은 누구나 바쁘다. 일을 하든지, 하지 않든지. 사실 이 책에 나와있는 대로 전부 하려면, 모든 일을 뒤로 하고 요리에 매달려야 할 것 같다. 그만큼 이 책은 요리를 삶에 중심에 두고, 내지는 요리하는 것을 다른 무엇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쓴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나처럼 요리하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그걸 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 것을 괴로워하는 사람에게도 유익했다.

일단 다양한 인스턴트 제품에 대한 소개와 그 활용방법은 항상은 아니지만, 가끔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 특히 외국산 소스들은 어떻게 사용해야할 지 몰라서 고민했는데, 이번 기회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이 책을 보고 난 후 대형 할인마트에서 이런 저런 약간의 외국산 소스들을 구입했다. 앞으로 얼마나 자주 이용하게 될 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이 책을 읽은 영향이 크다.

아쉬운 점은 시간을 적게 들이면서 자연식으로 먹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저자의 집에서는 육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지 않나 싶다. 그 점이 우리집과 좀 차이가 나는 것 같지만, 그래도 결론적으로는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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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9
윌리엄 골딩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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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제목을 들어온 소설이고, 언젠가 얼핏 영화로도 보기도 했었던 것 같지만 제대로 읽어보기는 처음이다. 제목이 왜 '파리대왕'이었는지도 몰랐었는데 이 번에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무인도에서 살게된 소년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비슷한 내용을 다룬 다룬 작품, 예컨대 '로빈슨 크루소'와 같은 작품의 주인공과 달리 이 소년들은 그 무인도에서 살아가는데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너무도 능숙하게 불을 피우고, 사냥을 하며 지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각각 어떤 삶을 살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말해주지 않는다. 결국 이 소설은 정말 무인도에 떨어진 소년들의 생활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 사회의 모습을 우의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문명사회를 상징하는 랠프와 야만을 상징하는 잭을 통해서 인간사회의 두 측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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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유혹 전2권 세트
귀여니 지음 / 황매(푸른바람)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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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재미있다고 추천해줘서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은 일단 무척 재미있다. 그림 없는 순정 만화를 읽는 기분이랄까. 십대가 직접 쓴 글이라 그런지, 요즘 감각에 딱 맞다. 싸움 장면도 많이 나오고, 당연히 욕도 상당히 많이 나오지만, 그것도 요즘 아이들의 실제 생활이라 있는 그대로 봐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경이를 중심축으로 이루어지는 삼각 관계. 도대체 이 여자애가 무슨 매력이 있다고 그렇게 여러 남자들이 좋아하는지는 도무지 알 수 없지만, 그건 대부분의 순정만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리버리하고 별로 예쁘지 않은 여자 주인공이 나와야 더 인기가 많다. 읽는 이들이 자신과 감정이입하며 읽을 수 있으니까. 유치한 듯 하지만, 재미있었다.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많은 십대들이 기대하면서 기다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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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오 영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박영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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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것은 19세기 프랑스 파리에서 살던 사람들의 삶에 대한 것이었다. 소위 말하는 상류층의 삶, 그들의 세계에 뛰어들고자하는 욕망들, 돈 때문에 가족도 동료도 버리게되는 현실등.. 이런 모든 것들을 한 편의 소설 속에 잘 조화시킨 작가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딸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지만 결국은 그들로부터 버림받고 비참하게 죽어가는 고리오 영감의 모습을 통해서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황금만능의 세태와 비정한 인간들에 대한 한탄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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