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무늬
고종석 지음 / 개마고원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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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종석이 그간 써왔던 칼럼들을 모은 책이다. 가끔씩 지나치다 지면에서 보았던 글들을 모아서 보는 즐거움과 만족감이 행복하게 하는 책이었다. 고종석이 그간 써왔던 책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의 이런 저런 모습들에 대한 그의 생각들, 무엇보다 획일주의를 거부하고 개인의 자유가 인정되는 사회를 향한 그의 열망들이 가득한 책이다. 또한 국어에 관한 글을 많이 썼던 그답게 국어에 대한 내용들도 역시 포함되어있다.

우리 사회가 획일과 권위주의의 그림자를 털고 개인의 자유와 인격이 존중되며 약한 자도 인정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열망과 그의 깔끔한 글들이 인상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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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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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어떤 집단의 문제는 그 내부의 사람보다는 외부의 사람에 의해 더 잘 분석되는 게 당연한 일이다. 물론 그 외부의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외부의 평가가 소중한 것은 내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박노자는 이 글에서 대한민국 속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드러내었다. 그의 눈에 이상하게 보이는 것들이 실제로 내게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였다는 점에서 이 글의 소중함이 느껴진다. 나 역시 알게 모르게 비상식적인 짓들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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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이남호 지음 / 현대문학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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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바꾸어 말하면 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을 어떻게 배울 것인가? 이 질문은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문학이라는 것이 매우 높은 가치와 의미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현장에서는 골치아픈 존재로 전락해 버린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이것은 교육과정이 아무리 바뀌어도 현재와 같은 입시위주의 교육 상황과 열악한 교육 환경이 존재하는 한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일 수도 있다.

이 책은 현재 교과서에 실려있는 여러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현재 자습서나 지도서에 실린 내용을 비판하고 그와는 다른 해석들을 내리고 있다. 하나하나 읽으면서 많은 부분 이남호 교수의 의견과 해석에 동감할 수 있었지만 과연 이것이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다. 교사들이 이런 내용을 하나도 모르고 있었을리도 없고 가르치기 싫어서 안 가르친 것이라기 보다는 가르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못 가르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외부에서 보는 사람은 쉽게 정답을 던질 수 있지만 내부에 있는 사람은 그게 그렇게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제 중요한 것은 기존의 문학 자습서나 지도서를 만들었던 사람들의 반응이 아닐까 싶다. 그들이 이렇게 비판을 받으면서도 계속해서 무의미하고 황당하기까지한 작품 해설을 계속 내놓는다면 너무 무책임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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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23 - 김대중 신드롬
강준만 지음 / 개마고원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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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물과 사상' 23에서는 일단 강준만과 진중권의 대결이 눈에 띈다. 이들은 소위 진보적 논객의 대표적인 인사들이고 그들의 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는 논객들이기 때문에 항상 많은 관심과 비난을 동시에 듣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일부에서는 이들이 서로의 글을 가지고 논쟁을 하는 것은 넓게 보아 범진보세력의 분열을 가져온다는 논리도 반대를 하고 있지만 강준만이 이 책에서 말했듯이 이런 논쟁은 활발해 질 수록 서로의 진면목이 드러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논쟁의 수준도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논쟁에 뛰어들지 않은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23호에서 강준만은 '진중권 신드롬'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진중권 신드롬'은 '자신이 소수팜와 약자의 편을 든다는 명분을 앞세워 자신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집단을 교묘한 궤변과 언어 폭력으로 조롱하고 매도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며 또 그런 생각이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병리적 현상'이라고 강준만은 정의하고 있다. 좀더 일반적으로는 '합리적 대화와 논쟁을 포기하고 자신의 입지적 우위로 모든 걸 밀어붙이려는 속성 또는 경향'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강준만은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진중권의 논쟁을 예로 들어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기 보다는 진중권이든 강준만이든 동일한 우를 범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자신의 글 쓰기에 대해서 늘 점검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평가하는 자세를 가져달라는 요청을 하고 싶다. 두 사람을 아끼는 독자로서, 그리고 두 사람의 글로부터 많은 깨우침을 받은 제자로서 하고 싶은 말이다. 어쨌든 이번 호에서는 자신의 입장을 치열하게 변론하는 강준만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와 함께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는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 그리고 서울대 문제에 대한 내용, 그리고 진중권과 노무현의 긴 인터뷰, 유시민의 시원한 한마디 등은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하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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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밥 한그릇 - 기초요리시리즈 1
백지원 지음 / 효성출판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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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들어지는 요리책들이 정말 많다. 아무 생각 없이 한 두권만 있으면 되겠지 생각할 수도 있지만, 비실용적인 책들은 그저 자리만 차지하고 먼지만 쌓일 뿐이다.

이 책은 결혼한지 얼마 안돼 뭘 해먹을지가 최대의 고민인 새댁들이나 자취하는 싱글들에게 더없이 좋은 책이다. 일단 시각적으로도 상당한 만족감을 주며, 결론적으로 밥을 먹는 것이므로 실제 응용해볼 기회도 많다.

무엇보다 요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처음부터 이 책에 있는 것처럼 굉장해보아개 만들 수는 없겠지만 하다 보면 늘 게 마련. 한 권쯤 구입해도 후회 없으리. 결혼하는 친구에게 선물해도 호응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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