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이남호 지음 / 현대문학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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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바꾸어 말하면 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을 어떻게 배울 것인가? 이 질문은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문학이라는 것이 매우 높은 가치와 의미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현장에서는 골치아픈 존재로 전락해 버린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이것은 교육과정이 아무리 바뀌어도 현재와 같은 입시위주의 교육 상황과 열악한 교육 환경이 존재하는 한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일 수도 있다.

이 책은 현재 교과서에 실려있는 여러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현재 자습서나 지도서에 실린 내용을 비판하고 그와는 다른 해석들을 내리고 있다. 하나하나 읽으면서 많은 부분 이남호 교수의 의견과 해석에 동감할 수 있었지만 과연 이것이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다. 교사들이 이런 내용을 하나도 모르고 있었을리도 없고 가르치기 싫어서 안 가르친 것이라기 보다는 가르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못 가르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외부에서 보는 사람은 쉽게 정답을 던질 수 있지만 내부에 있는 사람은 그게 그렇게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제 중요한 것은 기존의 문학 자습서나 지도서를 만들었던 사람들의 반응이 아닐까 싶다. 그들이 이렇게 비판을 받으면서도 계속해서 무의미하고 황당하기까지한 작품 해설을 계속 내놓는다면 너무 무책임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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