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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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놀라운 만화가를 보라! 77년생이라고?

나이를 알고 또 한번 놀라게 된 최규석의 만화들은 하나같이 깊은 통찰과 사유를 보여주면서

현실을 더 진지하게 들여다보게 한다.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도 그랬고,

<습지생태보고서>를 보고 나서는 천재가 아닌가 생각했고,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이 만화가가 왜 그렇게 젊은 세대답지 않은

깊은 슬픔과 치열한 현실의 영역을 꿰뚫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이 책은 그의 가족을 둘러싼 자서적인 만화이다.

1990년대에도 이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의 유년시절은 나보다는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세대와 닮아있다.

 

그는 아마도 계급에 대해 나보다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고, 생각할 것이다.

그의 만화가 품어내는 치열한 현실인식의 깊이를 나는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의 만화를 통해 나의 생각도 약간은 달라지고 깊어지기를 계속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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