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넘어서
이한 지음 / 민들레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책을 오래 붙들고 읽었다. 나는 고등학교를 거의 '감옥'이라고 생각했었다(지금도 거기서 크게 생각이 달라진 것 없지만...). 그곳을 탈출하는 것만이 나의 유일한 목표였고, 그렇게 원했던 졸업과 동시에 그곳에 대한 안 좋은 기억들을 싸그리 잊기 위해 노력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 그 시절의 기억들이 다시 떠오른다. 마음이 많이 아프고 힘들었다. 만일 내가 그때,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책을 썼더라면 이 책의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그럼, 지금은 생각이 다르냐면 별로 그런 것은 아니다. 학교 교육이라는 것이 이런 저런 교육의 일부가 아니라 전부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지 고민만 많다.
절대 권력을 쥔 괴물처럼 변해버린 학교 교육은 변화가 필요하다. 다양한 교육의 가능성이 열려지고, 그것이 인정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기엔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와 편견의 벽이 너무 높지만 말이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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