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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날들 1
나딘 고디머 지음, 왕은철 옮김 / 책세상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인종차별 문제를 백인이 주목하고, 문제시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 생각한다. 그들은 기득권자들이고, 손해볼 것이 없는 이들이니까...그런 면에서 이 소설의 작가인 나딘 고디머는 자신의 살아온 사회의 문제를 정확히 통찰하고 예리하게 지적한 놀라운 작가이다.
이 작품은 그녀의 성장소설이라고 한다. 그녀 자신의 경험이 많이 녹아들어 있으며, 그녀 자신이 갈등했던 문제들이 드러나 있다.
사춘기를 지나면서 부모 세대가 살아온 방식과 가치관에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방식의 삶을 주장해보는 것은 어느 세계에서나 비슷하지 않나 싶다. 우리나라처럼 단일민족 국가도 분단의 아픔 때문에 근현대사가 온통 일그러져 있는데, 인종차별 문제로 얼그러진 나라들은 오죽할까... 새로운 사회와 문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