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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받은 집
줌파 라히리 지음, 이종인 옮김 / 동아일보사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늘 국내소설만 읽어오던 내게 외국소설은 신선한 선택이었다. 사실 번역상의 문제를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에 약간 망설였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결과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우리나라 소설이 나의 느낌으로는 아직 많이 무겁고 진지한 주제들만을 다루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반면, 근래에 내가 본 외국소설들은 참신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느낌을 주고 기분을 유쾌하게 해주었다. 아마도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라 더 그랬을지도 모른다.
작가는 인도계 미국인으로 이 단편소설집으로 퓰리처상을 거머쥐었다고 한다. 놀라운 일이다. 이 작품은 인도계 이민자들이 새로운 나라에서 겪는 삶에 대해 아이의 입장이나 관찰자의 시선 등으로 바라보았다. 짧지만 새로와서 앞으로 나의 외국소설 읽기는 계속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