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요셉의 회상
지유철 지음 / 홍성사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성경을 읽으면서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가 내용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좀 더 깊고 의미있게 읽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자주 언급되는 얘기들일수록 그런 경향이 더 많은데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요셉의 이야기도 그런 이야기 중 하나다.
이 책은 그런 요셉의 이야기를 새롭게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화자가 요셉 자신으로 설정된 것이 그런 새로움을 가능하게 한 듯 하고, 그를 통해 드러나는 '아브라함 패밀리'의 역사와 그 속에 숨어 있는 하나님의 뜻 같은 것이 무척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소설처럼 느껴지면서도 저자의 신앙적인 고민과 고백들이 들어있는 듯해서 읽으면서 순간순간 믿음과 하나님에 대한 통찰들을 얻을 수도 있었고, 무엇보다 그동안 밋밋했던 성경속 인물들에 대한 살아있는 만남을 한 것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