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수수께끼>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그리 어려운 책은 아니다. 우리말에 대해서 다룰 때 어학적인 지식과 국어사 위주의 어려운 책이 만들어지시 십상이지만 이 책은 그 정도로 깊이있는 책은 아니다. 언어가 처음 탄생하는 순간부터 시작해서 한자가 유입되어 한자를 통해 우리 말을 표현하려는 노력의 소산인 이두나 향찰, 구결 등의 표기 방법, 훈민정음 창제를 둘러싼 여러가지 논란들, 맞춤법에 대한 내용, 한글을 사랑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현재 사용되는 시각적인 언어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내용을 가볍게 서술하고 있다. 깊이있는 지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아쉬움이 남겠지만 우리말에 대해 관심을 가진 일반인들이라면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의 내용을 다 아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에 대한 관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