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퀴엠 - CJK - 죽은자를 위한 미사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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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지도 벌써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나라에게 전투병을 파병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이런 저런 말들을 하지만 아무래도 파병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듯 하다. 그들은 명분도 중요하지만 국익이라는 실리, 즉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로 파병을 정당화하려 한다. 이 책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해서 다룬 책이다. 그러나 단지 미국의 이라크 침공 자체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전공인 미학을 결합하여 근대의 야만성에 대해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전쟁이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마는 우리들 역시 그 전쟁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그의 지적은 지금 우리들이 깊이 새겨들어야 할 말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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