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얼단상 - 한 전라도 사람의 세상 읽기
고종석 지음 / 개마고원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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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의 글을 항상 관심을 갖고 읽고 있다. 내가 그의 글을 보면서 가장 즐거운 것은 그가 보여주는 언어, 좀더 정확히는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다. 그가 다루는 다른 주제들, 예컨대 사회적, 정치적, 또는 문화적인 것들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고종석의 글이 더 뛰어나다고 말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그는 언어학을 전공한 전공 탓인지 우리 말과 글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 책에서도 책 제목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는 않지만 곳곳에서 나오는 우리 말과 글에 대한 내용들이 매우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북한의 어휘 정리에 대한 글이 흥미를 끌었는데 이런 분야에 대해서 별다른 관심을 갖지 못했던 내게 새로운 자극이 되었고 북한의 어휘 정리 사업 속에서 느끼게되는 우리 말에 대한 애정이 인상깊었다. 때로는 고종석이 이런 저런 많은 분야를 건드리는 것 보다 그가 이 책에서 밝힌대로 국어 공부를 하고 그 성과들을 드러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어쨌든 읽으면서 뭔가 얻을 수 있는 책을 읽게 되어서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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