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1 - 한국만화대표선
박흥용 글 그림 / 바다출판사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만화가 아무리 이 시대에 그 위상이 높아졌다고 해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만화란 그저 재미로 보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 그런 생각이 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쉽지 않은 내용들과 역사적 상상력들이 녹아들어있는 만화로서 그다지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그러나 주인공 '견주'와 그의 검술 스승인 '황정학', 그리고 실존인물인 '이몽학'등을 통해서 우리는 당시의 소외받던 사람들이 그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려 했는지 다양한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 이런 내용을 책으로 읽는다면 과연 더 잘 전달되었을까.. 자신할 수는 없지만 만화가 주는 여운과 여백의 힘을 고려한다면 역시 만화가 한 수 위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