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분노를 잃었을까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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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처럼 적극적으로 현실비판에 나서는 지식인이 있을까? 다소 무모하게 보였던 실명 비판이 이젠 꽤 많은 지식인들의 동조를 얻게 되고, 거대한 산처럼 보였던 조선일보나 한나라당이 전과 같은 힘을 가지지 못하게 된 것은 그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

끊임없는 내는 책들 속에 꼼꼼하게 글들을 분석해서 그 자체의 모순을 파헤치는 그의 글쓰기는 그 거침에도 불구하고 진실성 때문에 호소력을 가진다.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읽던 신문을 더이상 멍하니 보지 않게 되고, 행간을 읽게 된 것도 강준만의 분노가 큰 역할을 했다.

여전히 극우 세력들은 큰 힘을 가지고 있고, 어떨 땐 강준만이 너무 많은 욕을 먹어서 지쳐 나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아마도 그는 이 싸움을 계속할 것이다. 조금씩 희망이 보이는 한 그의 분노는 여러 사람들에게 계속 전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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