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정의 행복한 집 이야기
유호정 지음 / 서울문화사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유호정 하면 왠지 살림하고는 거리가 멀다 싶다. 이런 책이 나온 것이 그래서 더 의아하게 느껴진 것 같다. 서정희만 해도 그녀의 거의 결벽증에 가까운 화이트 선호에 단추 하나, 손잡이 하나까지 외국 가서 직접 골라온다는 얘길 들어서 그녀의 책은 어떤 식으로든 새롭고 도움도 된다.

이 책은 우선 두껍고 크다. 사진도 멋지다. 잡지에서만 보아오던 인테리어 컨셉을 유호정의 집에 직접 시도해본 것도 좋아 보인다. 특히 침실 바닥을 욕실 바닥처럼 타일로 깐 것은 정말 개성적이다.

다만 이걸 과연 그녀의 아이디어로, 그녀가 직접 했느냐에는 의문이 든다. 그냥 이 책을 만들기 위해서 출판사에서 각종 협찬과 도움을 주어 만든 것은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들기는 한다. 특히 각종 소품을 만들기 위해 재봉을 위한 특별방까지 마련한 것은 좀 심하다 싶다. 만약 이 책에 나온 대로 산다면 유호정, 그녀는 정말 살림하는 것을 좋아함에 틀림이 없다. 돈 주고 사보기에는 좀 아까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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