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0th Anniversary Edition)
조지 윈스턴 (George Winston) 연주 / 소니뮤직(SonyMusic)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음악에는 문외한이다. 노래부르는 것이야 즐긴다.  다룰 줄 아는 악기도 거의 없다. 지난해에 기타를 처음 배워보았다. 더듬거리면서 6개코드로 모든 노래를 반주하고 목놓아 부른다. 피아노는 겨우 오른 손으로 '학교종이 땡땡땡'을 치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음악을 듣는 것은 좋아한다. 그러나 내 음악감상실력으로 식별이 가능한 음반은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이때까지 주로 들어온 것은 대중음악이다. 몇 년 전에야 겨우 바하나 모짜르트의 대표곡을 들어보고 황홀함을 느꼈다.

 

조오지 윈스턴을 만난 것은 내 인생에서 한 전환점이 되었다.  음악감상의 삶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처음 만난 음반은 다. 그것도 대형할인점의 음반코너에서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망설이다가 샀던 것으로 기억한다. 들어보니 참 무어라 말할 수 없이 기막히더라. 그 다음에 산 것이 바로 이 시디다.  '몬타나'와는 다른 느낌이다.  너무도 유려하고 그렇다. 정말 물이 흐르는 고요한 계곡에 있는 느낌이 든다. 무릉도원으로 향해 가는 개울에 봉숭아꽃잎이 동동 떠오는 광경이랄까. 나는 아침에 일어날 때 이 음반을 틀어주도록 맞추어 놓았다. 덕분에 아침이 감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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