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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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에 이어서 두 번째 읽게 되는 정유정의 소설이다. <28>에서 익히 봐온 그 날렵한 솜씨로 작가는 자기가 다루는 소재를 완벽하게 처리해서 우리에게 내놓는다. 정말 대단한 솜씨다. 독자를 이야기의 세계에서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드는 마력을 내장하고 있다. 책 전체가 한편의 영화시나리오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소설은 영화적이다. 등장인물들이 너무나 생생해서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불안함과 무기력함의 극단을 보여주는 최현수, 냉정함과 집착의 대명사 오영제, 그리고 의연한 젊은 영혼 서연,  든든한 삼촌 같은 존재 승환, 가련한 어린 영혼 세령. 야구와 잠수라는 직업세계와 수몰된 마을을 배경으로 한 점도 독특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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