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생겨난 이야기 사계절 저학년문고 6
김장성 / 사계절 / 199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다섯편의 우리나라 창세신화들이 들어있다. 우리 꼬맹이 책꽂이에 꽃혀있던 것을 가끔 볼 때마다 저기에는 무슨 이야기가 들어있을까 하고 한번씩 생각하고는 했더라. 오늘 아침에 보았는데, 30여분 만에 이야기를 다 읽었다. 과연 저학년용 문고라 할 만하다. 제일 재미난 부분은 대별왕 소별왕 이야기였다. 우리반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더니 눈알이 초롱초롱해서 들었다. 근래에 보기드문 집중력이었다. 재미있게도 처음 세상이 만들어질 때는 해가 둘, 달이 둘이라서 낮에는 너무 덥고 밤에는 너무 추워서 살기가 힘들었다는 이야기가 꼭 나왔다. 영웅들이 해야할 일은 한개씩의 해와 달을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천근이나 되는 활에 백근이나 되는 화살을 채워서 해와 달을 쏘아 떨어뜨렸더니 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이 되었더라는 이야기도 재미있지. 어른인 나도 재미있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신기할까. 왜 우리는 이런 이야기들에 열광하는지 궁금하다. 정말 정신을 쏙 빼놓고 그 이야기속에 들어간다. 캠벨의 말처럼 신화 속에는 우리들 마음 속의 깊은 비밀을 간직한 진실이 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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