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군이 자기 병졸 가운데 공처가가 얼마나 많은지 보려고
“아내가 무서운 자는 붉은 기 아래, 그렇지 않은 자는 푸른 기 아래 서라”고 하자, 10만 대군 가운데 단 한 사내가 푸른 기를 지켰는데, 하도 기특해서 그 까닭을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그 병사가 하는 말이
“마누라가 사람 많은 곳엔 가지 말라 했기 때문입니다.”하고 했단다.

<어우야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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