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우스님 서재에 갔다가 '술 일기'라는 너무나 절절절절한 기록을 보고
감히 그 흉내를 내보기로 맘먹다.
사실 올 한 해 목표로 '일주일에 술 15병 이하로 마시기'와 '스포츠 신문 안 사보기'
(이건 프로야구 개막 이전까지)로 정했는데 스포츠 신문 안 사보기는 여태까지
잘 지키고 있지만 '술 15병 이하'는 지난 주는 세 배 이상, 이번 주는 그제(수요일)에
깨졌다(그러니까 어제부터 마시는 술은 모두 초과분이다).
지난 주는 월요일에 집에서 양주 언더락으로 시작하여 화요일 홍대 호고888에서 소주
마시고 맥주까지, 수요일 회사 회식(새벽 3시 반!), 목요일 기억은 안 나는데 술은 마심,
금요일 라커스에서 맥주(앨리스님, 나나님), 토요일 서린 낙지에서 소주, 연신내 코니써에서 맥주,
일요일 쉼.
이번 주는 월요일 라커스에서 맥주(혼자), 화요일 인사동 허가네 족발에서 동동주와 소주,
수요일 라커스에서 맥주(혼자), 목요일 라커스에서 맥주(혼자).
일주일에 15병 이하? 에라, 되지도 않을 소리...
여튼 얼마나 마셔대는지 함 적어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