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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르타의 태양 - 제101회 공쿠르 상 수상작
로랑 고데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스코르타 일가가 5대에 걸쳐 마을사람을 비롯한 환경과 궁핍,
무엇보다 자신들의 핏줄에 박힌 그 무시무시한 저주와 투쟁하는 이야기.
아니 자신들의 핏줄과 화해하는 이야기.
이야기의 덩이로 따지자면 너댓 권의 책으로 묶여서도 지루하지 않았을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긴 시간을 다루지만
이 책의 작가는 이야기의 크기에는 관심이 없는 듯
인상적인 스케치를 통해 스코르타 일가를 그려낸다.
놀라운 것은 이 이야기가 이탈리아 해안마을과 그 사람들을 형상화한 것인데
그 작가가 프랑스인이라는 것.
어차피 뒷배경을 어느 곳에 깔아놓아도 크게 분간 못할 아시아인의 입장에서는
또 놀랍다 얘기하는 게 괜한 호들갑일 수도 있지만.
*그나저나 문학세계사의 책 만듦새는 갈수록 문학사상사와 경쟁하는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