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사람이 읽게 만드는 글쓰기 기술 - 짧지만 강력한 콘텐츠 쓰기 전략
미야자키 나오토 지음, 김지혜 옮김 / 유엑스리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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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안에서 두 시간 만에 이 책을 다 읽었다. 부제 '짧지만 강력한 콘텐츠 쓰기 전략'처럼 192페이지로 짧지만, 강력한 이야기를 건내는 책이었다.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라 기술이다.


저자가 '들어가며'에서 글쓰기는 배울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출판 마케터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나 마케팅 계획안을 쓰고 있는 입장에서 굉장히 기대가 되었다. 그 기대는 책을 읽으며 충분히 충족되었다. 내 글을 읽을 독자(예를 들면 채용 담당자)의 시선에서 글을 쓴다고는 하지만 분명 놓치는 것들이 생긴다. 그런 면에 있어서 글을 써야하는 일이 생길 때 옆에 두고 있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올해 읽은 책 중 『쓸수록 선명해진다』는 글의 재료를 만들기 위해 내 머릿속을 종이 위에 꺼내놓는 것이라면, 『더 많은 사람이 읽게 만드는 글쓰기 기술』은 그렇게 꺼낸 재료들을 효과적으로 깎는 방법을 알려준다. 좋은 카피와 예시를 보여주고, 필요하다면 연습 문제를 제시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여러 전략을 이해시킨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책의 디자인이다. 보통 우리가 접하는 인문서는 글이 빼곡히 들어있고, 가끔 등장하는 명조체로 강조하는 형식이 많았다. 그리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있을 때 긴 인덱스를 붙이거나 형광펜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 책은 대여섯줄이 넘어가면 여백을 주어 한 면에 들어가는 글자수를 적절히 조절했다. 그렇다보니 '맑은 시냇물'처럼 술술 읽히고 조금만 읽어도 페이지가 넘어가니 독서의 성취감도 쉽게 따라왔다.

또한 연한 초록의 하이라이터를 이용해 내용을 강조한다. 내가 중요하다고 느낀 부분에 이미 저자가 선수를 쳐 하이라이터를 그어두니 집중도 잘 되었다. 저자가 책의 서두에서 자신있게 이 책이 잘 읽힌다고 말할 만한 디자인이었다.

여기서 문서 디자인의 중요성도 다시금 깨달았다. 출판 마케터 준비반을 수강하며 선생님께서 이력서나 자소서의 문서 디자인을 굉장히 강조하셨다. 한 번에 수백 건을 읽어야 하는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예쁘게 잘 읽히는 문서가 얼마나 좋은 인상을 주는지 이제야 이해되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누구에게든 읽히고 싶은 글을 쓰고 싶다. 그 욕구를 들어줄 수는 없지만, 그걸 실현시킬 기술은 키울 수 있다. 이 책을 통한다면 그 비결을 조금은 알 수 있다.


💡유엑스리뷰어 10기로서 유엑스리뷰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한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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