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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한 어른 생활
이현진 지음 / 스토리텔러 / 2023년 6월
평점 :
'어쩌다 어른'이 되어 버린 당신에게,
'우아한 어른'을 꿈꾸는 당신에게 건네는 인생 조언
우와......한 어른 생활
"우아한 어른이 되고 싶단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나요?"
20대의 자유로움으로, 30대는 결혼과 살림으로 그리고 40대를 넘어가면서 어떻게 하면 나이에 맞게 늙어갈 수 있을까? 요즘 저의 고민입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한 살 한 살 나이 먹어 가면서 결혼하고, 아이를 양육하고, 나이 들어가면서 깨달은 것은, 어른이라고 해서 다 같은 어른이 아니구나 였습니다. 어른이라면 어른답게 행동해야 하는데 그저 몸만 성장한 채, 정신과 육체가 함께 성장하지 못했음을 깨달을 때가 많았거든요.

당신이 자신을 의심하지 말았으면 해요
저는 어른이 되면서 제일 힘든 것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들을 마주할 때였습니다. 결혼할 남자를 선택하면서도 '이 선택에 후회가 없을까? ', '아이를 낳은 것이 옳은 것일까?','일을 하고 싶은데 지금이 맞을까?','아이 학원은 여기가 최선일까?' 등등 매 순간이 결정과 선택 없이는 한 발도 디디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선택을 하고 나면 후회하고, 내 선택을 의심하는 일은 덤으로 생기더군요.
그런데, [당신이 자신을 의심하지 말았으면 해요]라는 이 문구가 그냥 지나쳐지질 않네요.
매 순간 어른이니까 결정해야 할 일들을 하면서 의심하고,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들은 지워버리고, 나답게, 무식하게 그냥 나를 믿으라고 말합니다. 나를 의심함으로써 무너지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니까.
나 자신이 앞으로 잘하리란 걸 무조건 믿게 되어 있으니 저를 의심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몇 마디 문장으로 인해 20대, 30대, 그리고 오늘의 나는 나를 위로하고 있는지 곱씹어 보게 됩니다.
작가님의 글 솜씨에 반하게 되는 이유가 그래서인것 같아요. 거창한 말이 아님에도, 글 속에서 느껴지는 한 단어, 한 문장들이 주는 따뜻함이 있습니다. 어른이라고 해서 모든 걸 남에게 맞출 필요도 없고, 그저 나답게 살아도 된다는 메시지들이 흔들리는 저에게 크나큰 위로가 되더군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이렇게 많은 이야기에 공감하기란 어려울 것 같은데, 부족한 저에게 잘 하고 있다고 위로를 전해주는 메시지인 것 같아서 두고두고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왜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에게 친절해야 하고, 나를 아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것이야말로 진정 우아하게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먼저 어른이 되어 뒤따라오는 우아한 어른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해주는 조언들이 너무 감사하네요.
무거운 마음의 짐을 살짝 내려놓고 가볍게, 그냥 살아도 되겠다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내가 원하는 길로 걸어나가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