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방학을 한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다. 큰놈이 친구들과 교회 여름성경학교에 가고 싶다고 해서 보내고 작은 넘을 데리고 노조 사무실로 출근했다.  

내가 생각해도 옳바른 엄마인지 의심스러울 만큼 너무 힘든 하루 였다.  

일은 해야하고 아이는 하루종일 옆에 착 달라붙어서 질문을 해댄다. 가끔은 만화영화 캐릭터를 흉내내며 자신을 꼭 봐달라고 칭얼거린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오후에 갔다오는 학원에서 전화가 왔다.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하니 데리고 가라고. 

독일에서는 부모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점심시간 어린이 집에서 아이를 데리고 와서 함께 식사하는 정성을 보인다는데 

나는 오늘이 너무 힘들었다.  

매달리는 아이를 달고 일을 처리하는 것... 

책을 읽고 느끼는 것과 직접 실천하는 것은 너무나 다른것임을 새삼 느낀다. 얼마전 읽은 독일교육에 대한 책이 떠오르고 나를 점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