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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
목수정 글, 희완 트호뫼흐 사진 / 레디앙 / 2008년 8월
평점 :
"나는 두려운 것이 없다. 고 말하고 나면 두려운 것이 없어진다. 우리가 갖는 두려움의 실체는 결국은 타인의 판단과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다. 모든 판단과 평가가 내 안에 있다면, 두려움 따윈 정복하고 살 수 있다."
내가 꼭 듣고 실천해야 할 말을 하고 있다.
스스로 좌파이고 싶지만 스스로 좌파라고 여기기에 부끄러운 곳이 있다고 여기는 내모습이다.
내 판단이 맞는지 자신이 없고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며 행동하고, 모든 핑계를 가부장적인 사회탓으로 돌리며 적당히 타협하고 살아간다.
개개인은 모두가 자유로워야 하고 존중받아야 하며 평등해야 한다고 믿는 원칙 속에서 늘 흔들리고 타협하며 괴로워한다.
"삷을 즐길 줄 모르면 좌파가 아니고, 하면서 신나지 않으면 운동이 아니다."
삶을 즐기기 위해, 신나는 운동을 위해 나는 먼저 무엇을 깰 것인지 고민한다. 한국사회가 '정상'이 아님을 잊지 말고 '합법'을 가장한 억압 속에 갇히지 않기 위해 나는 어떤 즐거움을 실천할 것인지 천천히 즐거운 마음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