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눈물의 이중주 - 등불 아래의 소설 1
박상우, 하성란 지음 / 하늘연못 / 2001년 2월
평점 :
품절
1. 박상우, <매미는 이제 이곳에 살지 않는다>
터키에 출장간 형이 집바브웨에서 실종되고 나는 형의 애인인 마린을 만나 사랑을 느낀다. 노모와 딸을 남기고 아내가 달아나 버린 학원 강사인 나의 친구 가오리가 장마가 북상중일 때 나를 데리고 자신이 우주인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아지트로 나를 데리고 간다. 그곳에서 목격하게 되는 폭우속에서의 가오리의 정사. 친구의 생일 파티에서 만난 적이 있던 여자. 1년 6개월의 잠적 끝에 나타난 유지은. 이 소설에는 실종, 사라짐과 침묵이 소설을 이끌어 간다. 철학과 강사인 나는 형의 실정, 가오리의 성행위, 지은의 잠적, 그리고 미란의 침묵 속에서 매미가 이제 더 이상 울지 않는 서울을 떠나 짐바브웨로 떠난다.
아마도 근대화된 도시, 물신주의가 팽배한 세상에서 인간성 복원, 아니 생명과 열정의 회복이라는 주제를 담을 지도 모를 이 소설에서 내가 느낀 것은 현실의 일탈이다. 형의 애인과의 사랑, 가오리의 일탈적인 정사, 침묵과 떠남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에서 우리의 현실을 한 번쯤은 되돌아보게 된다.
2. 하성란, <여름방학>
고2인 명희의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어머니에 의한 아기의 입양, 요양소 생활, 명희의 편지를 받고 면회 오는 그녀의 친구들, 영미, 민선, 소현과 여관에서 만나게 된 진아(영미). 경찰에게서 권총을 빼앗아 강도행각을 한다,. 그들은 집단 광기를 보일 환자들을 우려해 면회를 거절하지만, 마지막 방문에서 지붕 위의 십자가에 오른 명희를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