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 오디세이 1 미학 오디세이 20주년 기념판 3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진중권은 미학 그 중에서도 미술과 관련된 미의 변화와 역사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미학 오디세이1>에서는 고대, 중세, 그리고 근대로의 진입이 다루어진다. 큰 주제는 가상과 현실이다. 가상과 현실(원시 예술), 가상의 탄생(고대 예술), 가상을 넘어(중세 예술), 그리고 가상의 부활(근대 예술)로 이어진다.

   가상과 현실은 충분히 다루어질 만한 주제이긴 하지만, 예술에서 그것만이 다는 아닐 것이다. 가상의 탄생과 더불어 예술이 시작되었다가 가상을 부정, 다시 가상의 부활이라는 것이 예술의 모든 척도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미술에 한정해 볼 때 타당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술의 또다른 하위 분류인 음악과 문학에 대한 논의가 병행되지 않아 그냥 재미난 책 하나 읽은 느낌이다. 다른 무엇보다 깊이가 부족하다는 점. 일반인들에게 미학을 쉽게 접근시키기 위한 의도로 씌어졌다는 것인데, 그것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아마도 동양의 미학을 연구한다면, 가상은 또다른 평가를 받지 않을까? 과연 동양에서 가상과 현실이 구분된 적이 있었던가?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가 베스트셀러로 분류될 수 있을 지는 몰라도 나는 읽는 내내 고대, 중세, 근대 미술의 토대가 되는 철학에 대해 너무 단순화시켰다는 혐의를 지울 수가 없었다. 대조라는 설명 방법이 대상을 확연하게 사장시켜 버리는 것이니까. <미학 오디세이>를  읽는 내내 요한네스 힐쉬베르거의 <서양철학사>를 옆에 놓고 읽었다. 진중권의 단순화를 다시 복원시킨다고 할까? 이러한 책읽기가 오히려 내가 진중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듯하다. 진중권의 의도를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었으니까.

   진중권의 책은 충분한 자극이 되었다. 과거를 무시하고 우린 현재를 살 수 없다,.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니까. 우리는 과거와 미래라는 두 개의 거울로 현재를 사는 것이니까. 아무래도 가장 큰 수확은 예셔를 알았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