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가 팍팍하게 돌아가는 이 마당에, 쌍용 사태를 봐도 그렇지만 직장을 다닌다는 것, 아침에 졸린 눈을 비비고 무거운 몸을 일으켜 안 좋은 속에 어거지라도 밥을 밀어넣고, 또 만원 버스와 지하철에 몸을 밀어 넣는 것이, 문득 그래도 고마운 일이구나,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곧 이렇게 사는 게 사는 건 아닌데, 라는 자괴감도 들고야 마는데... 그래도 자가용을 끌고 다닐 처지가 못되는 대신 내 가방에는 늘 책이 들었다. 직장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 자신 없지만 내 기준에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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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마음은 빨리 읽을 수가 없다. 두어 페이지 남짓한 단락이 길어서가 아니다. 문태준 시인이 길러올린 문장 속에, 빛나는 단어 하나하나를 업수이 지나치지를, 차마 못했기 때문이다. 빠른 세상에서 꼭 필요한 내 마음의 저감장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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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의 전언은 직장에서 잘릴 고민에 머리카락이 허옇게 변하는 요즘, 꽤 든든한 염색약이상의 효과를 발휘한다. "어차피 니들 잠재적인 백수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백수로 살 수 있는 재미있는 방법을 찾아라."라고 조언한다. 그녀가 꼽은 백수(?)의 왕은 바로 임꺽정 & 청석골 패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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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이 만난 사람들 중에서 저자 김정운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사회구조적 환원주의 이전에 심리적 개인적 환원주의에 따라 살라는 그의 당부가 꽤 와닿는다. 그가 몰고 다닐 캠핑카에서 같이 커피 한 잔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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