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사고하는 데 있어 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기 위한 이모든 시행착오는 사상가들이 심장이 아닌 뇌가 핵심 기관임을 깨닫는 과정이 결코 어느 한 순간의 ‘뇌 중심적 통찰‘ 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누가 보더라도 심장에 비해 훨씬 복잡하게 생긴 뇌특성은 생각과 감정이 뇌에 위치해 있으리라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했지만,
관습의 무게와 일상 속 경험의 힘 탓에 16세기와 17세기의 가장 위대한사상가들조차 이와 전혀 상반되는 관념을 지닐 수밖에 없었다.

셰익스피어는 <베니스의 상인> 3막에서 당시 많은 사람들이 느꼈던 혼란을 절묘하게 묘사했다.

말해주세요, 사랑은 어디에서 태어나나요?
심장인가요 아니면 머리인가요 ?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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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1-06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댈러웨이 부인>을 읽고 있는데 거기에 셰익스피어에 대한 글이 나오는데 좀 놀랐어요. (아, 이건 뇌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구요.^^;;) 사랑을 혐오한 사람이라고 울프는 이야기 하던데, 셰익스피어 소설 거의 안 읽은 일인이라 뭐라 하긴 그런데,, <베니스의 상인> 간추린 편으로 읽었는데 인용하신 글 읽고 원작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청공 2022-02-13 04:08   좋아요 0 | URL
에구, 이게 얼마만에 제가 답글을 다는 건가요. 죄송합니다 ㅜ 셰익스피어가 사랑을 혐오한 사람이라...울프가 어떤 작품에서 그런 말을 했을까요? 궁금하네요. 요즘 맥베스, 햄릿,리어왕, 오셀로 비극을 다시 읽고 있는데요. 비극인지라 사랑보다는 내면의 갈등에 빠져드네요. 라로님 울프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댈러웨이 부인만 읽어봤네요. 등대로, 올랜도, 3기니 책만 잘 모셔놨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