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판 ‘응답하라 2002‘가 아닐까. 10대 후반의 체온은 불안하면서도 마냥 쿵쾅거린다. 영화 중경삼림의 <캘리포니아 드림>이 흐르고, 뒷골목에서 방황하는 몸들은 아슬하기만 하다. 첫사랑, 고백. 겨울의 초입을 내팽개치고 싱그런 초여름으로 역행하게 만드는 청춘의 이름들. 내 입안에 목캔디 하나를 살짝 넣어준 너.